올해 D램 설비투자 170억달러 규모 추정···적정 투자 규모 못 미칠 전망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올해 D램 설비투자가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줄면서 공급과잉 현상이 완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올 하반기까지 가격 약세는 이어지지만 내년부터 D램 시장이 수급 균형을 점차 회복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12일 시장조사업체 IC인사이츠는 보고서를 통해 올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미국 마이크론 등 주요 D램 업체들의 설비투자 규모를 전년 동기(237억달러)보다 28% 줄어든 170억달러(약 20조22억원) 규모로 추정했다.

이어 이 같은 D램 설비투자 예상치가 실제 수요를 반영한 적정 투자 규모(200억달러)에 못 미칠 것으로 내다봤다. 이로 인해 내년부터는 D램 시장이 수급 구조가 균형을 찾아가면서 가격 하락세가 완화될 것으로 관측했다. 

그간 D램 설비투자 규모는 우상향 곡선을 그려왔다. 특히 메모리 반도체 호황이 지속된 지난 2년간은 실제 투자규모가 적정 투자규모를 넘어섰다. 지난 2017년 D램 설비투자 규모는 160억달러를 기록한 데 이어 지난해엔 240억달러 규모까지 상승하면서 적정 설비투자액(180억달러)보다 32% 많았다. 과도한 설비투자는 D램 가격 하락세로 이어졌다. 

IC인사이츠 보고서는 "통상 과잉설비는 제품 가격 하락으로 이어진다"고 분석하면서 "올해 D램 설비투자가 줄면서 지난해 과잉투자를 상쇄할 것"이라며 "내년 글로벌 D램 시장이 수급 균형 상태로 돌아서는 데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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