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6개 지역 고분양가 지역에 추가되며 HUG 관리지역 총 40곳으로 늘어

새 아파트를 홍보하는 한 견본주택에 예비청약자들이 대거 모여 분양정보를 살피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새 아파트를 홍보하는 한 견본주택에 예비청약자들이 대거 모여 분양정보를 살피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올 상반기 위축된 분양시장 속에서도 선전한 대구·대전·광주의 주요 자치구가 정부의 고분양가 관리를 받게 됐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는 대구 중구와 광주 광산·남·서구 및 대전 유성·서구를 고분양가 관리지역으로 추가 지정한다고 12일 밝혔다.

이번에 고분양가 관리 지역으로 지정된 것은 올 상반기 세 지역의 분양시장에서 청약 광풍이 불었던 영향인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한국감정원 월간 매매지수에 따르면 전국 집값은 지난해 12월 101.2에서 6월 100.3으로 0.9%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대전은 같은 기간 매매가격지수가 102.6에서 103.7로 상승하며 되레 1.1%의 상승폭을 보였다. 대구와 광주 역시 0.4% 오르며 뒤를 따랐다. 특히 5월 들어 다소 약보합세로 돌아선 광주를 제외하고는 대구는 2017년 6월부터 25개월 연속, 대전은 2018년 7월부터 12개월 연속 상승세를 보였다. 실제 올 상반기 가장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한 단지도 대구에서 나왔다. 지난 1월 대구 달서구 감삼동에서 분양된 대구 빌리브 스카이는 평균 13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바 있다.

HUG는 분양가 및 매매가 통계와 시장 모니터링 결과 및 전체 주택시장에 미치는 영향력 등을 종합적으로 따져 고분양가 관리지역을 선정하고 있다.

이번 지정에 따라 고분양가 관리지역은 기존 서울 전 자치구와 경기 과천·광명·하남시 및 성남시 분당구, 부산 동래·수영·해운대구, 대구 수성구, 세종 등 34개 지역에 6개 지역이 추가되면서 관리지역은 총 40곳으로 늘어났다. HUG는 이번 추가 지정에 따른 혼선을 방지하기 위해 2주간 유예기간을 거쳐 오는 26일부터 6개 신규 지역에 고분양가 심사기준을 적용할 계획이다.

해당 지역에서 신규 분양하는 아파트가 고분양가 사업장에 해당되는 경우 분양보증이 거절된다. 고분양가 사업장 심사기준은 ▲1년 내 분양한 유사 아파트 평균 및 최고 분양가를 넘어서는 경우 ▲분양한 지 1년이 지난 유사 아파트 평균 분양가의 105%를 초과한 경우 ▲준공한 지 10년이 지나지 않은 유사 아파트 평균 매매가를 웃도는 경우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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