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 중국 주가지수 투자 ETF 랩 내놔···“MSCI 신흥국 편입 확대 등 호재”
이지스자산운용 유럽 아마존 물류센터 공모펀드 출시
소액투자 가능한 ELS 상품, 시럽 전용 펀드몰도 ‘눈길’

자료=각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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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7월 8~12일) 국내 투자상품 시장에서는 중국 주가지수에 투자하는 랩어카운트와 유럽 아마존 물류센터에 투자하는 공모펀드가 나와 주목됐다. 소규모 자본으로도 주가연계증권(ELS)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과 시럽(Syrup) 전용 펀드몰도 눈길을 끌었다. 

◇ 중국 주가지수 추종 ETF 투자 랩어카운트 나와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다시금 협상 분위기로 접어들면서 중국 관련 상품들도 시장에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유진투자증권은 지난 10일 국내에 상장된 중국 상장지수펀드(ETF)에 투자하는 ‘유진 챔피언 차이나 ETF 랩어카운트’를 내놨다. 

이 랩어카운트 상품은 중국상해종합지수의 주가수익비율(PER)을 기반으로 중국증시의 고평가, 저평가 수준을 판단한 후 국내에 상장돼 있는 ‘KODEX 중국본토 A50 ETF’를 분할 매수해 수익을 추구하는 목표달성형 상품이다. 특히 중국상해종합지수의 과거 10년 평균 PER 이하에서만 투자자산을 편입하고 PER 추가 하락시 분할 매수하는 가치투자 전략을 추구한다.

KODEX 중국본토 A50 ETF가 추종하는 ‘FTSE China A50’은 중국의 상해 및 심천 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는 중국 본토 주식 중 시가총액 기준 상위 50개 종목으로 구성된 주가지수다. 다수의 국영기업을 포함한 우량 기업 주식들로 이뤄져 있다. 투명한 회계기준을 따르는 대기업과 대형금융사의 비중이 높아 상대적으로 안전한 투자대상으로 평가 받는다.

김규환 유진투자증권 금융상품실장은 “미중 무역분쟁 여파로 중국증시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지만 MSCI 신흥국 지수의 중국 편입비중 확대, 금융시장 개방 가속화, 경기부양 정책 등 증시에 긍정적인 이슈들이 존재한다”며 “최근 가격 하락에 따라 밸류에이션 매력도 충분하다. 시뮬레이션 결과 6개월 이내 목표달성을 할 가능성이 높게 나타났다”라고 밝혔다.

◇ 유럽 아마존 물류센터에 투자 펀드 출시
 
유럽 부동산 투자 수요에 힘입어 관련 상품들도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이번 주에는 이지스자산운용이 유럽 주요 도시에 위치한 아마존 물류센터에 투자하는 부동산 공모펀드를 출시했다. 

이번에 출시돼 모집이 끝난 ‘이지스글로벌공모부동산투자신탁 281호’는 프랑스 파리, 영국 브리스톨,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위치한 아마존 물류센터 3곳에 투자한다. 이 물류센터에는 아마존이 20년 장기로 100% 임차계약을 체결한 상태다. 임대료는 각국의 물가상승률과 연동되어 프랑스와 스페인은 매년, 영국은 5년에 1회 조정된다. 만기는 5년이며 임대수익률은 연 6% 중반대로 예상된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유럽 이커머스(E-commerce) 시장은 최근 5년간 연평균 약 20% 성장하고 있어 글로벌 투자자들의 유럽 물류시설에 대한 투자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다”며 “유럽 물류시설 임차수요도 같은 기간 60% 증가하면서 공실률 하락과 임대료 상승이 가속화되고 있다. 이에 따라 펀드기간 동안 안정적인 배당수익 및 추후 자산가치 상승에 따른 매각차익도 기대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 10만원으로도 ELS 투자 가능한 상품 ‘주목’

소규모 투자자본으로 ELS에 투자할 수 있는 상품도 나왔다. 미래에셋대우 모바일(비대면) 계좌 개설 고객을 위한 다이렉트 전용 ELS를 출시했다. 다이렉트 전용 ELS는 동일한 구조의 일반 ELS보다 쿠폰 값을 높인 것이 특징이며 최소 가입금액도 10만원 이상 1만원 단위로 가입이 가능해 소규모 자산으로도 분산투자가 가능하다.

이번주 판매했던 ‘다이렉트 전용 ELS 26645회’는 삼성전자, HSCEI, Eurostoxx50를 기초자산으로 하는 만기 3년 상품이었다. 조기상환 평가일에 모든 기초자산 가격이 최초기준가 대비 95%(6개월), 90%(12개월), 85%(18·24개월), 80%(30개월), 75%(36개월) 이상인 경우 연 9%(세전) 수익을 제공한다. 만기시 상황에 따라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도 있다.  

윤상화 미래에셋대우 디지털Biz본부장은 “온라인 거래의 편리성이 증대됨에 따라 오프라인 성향이 강했던 ELS 상품 또한 온라인으로 거래되는 건수가 꾸준히 늘고 있다”라며 “앞으로도 다이렉트 전용 상품 출시 등을 비롯해 고객의 부담은 줄이고 혜택은 늘리는 다양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 펀드와 결합한 전자지갑 어플리케이션

유진투자증권은 SK플래닛과 함께 모바일 전자지갑 플랫폼 어플리케이션인 ‘시럽(Syrup)’ 전용 펀드몰을 오픈했다. 이번 전용 펀드몰 오픈에 따라 시럽 이용자들은 어플리케이션(이하 앱) 내에서 쉽고 편리하게 펀드투자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 

펀드몰에는 약 350여개의 주요 공모펀드 상품이 마련돼 있다. 유진투자증권 금융상품실에서 엄선한 추천펀드, 기간별 수익률 상위 펀드 등 이용자들이 펀드를 선택하는데 도움 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함께 제공된다. 

박찬형 유진투자증권 WM본부장은 “중형 증권사 중 핀테크 플랫폼과 협업하여 전용 펀드몰을 개설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라며 “펀드 투자가 어렵고 낯설어 하는 고객들이 좀더 쉽고 편리하게 투자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핀테크 플랫폼 업체와 협업하여 펀드몰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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