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디다스, 푸마, 리복 등 유명 스포츠웨어 취급···올해 매출 4000억원 돌파 여부 주목

패션업계의 불황에도 불구하고 높은 수익성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는 기업이 있다. 아디다스, 푸마, 리복 등 유명 스포츠웨어 브랜드를 취급하는 코웰패션이다. 업계는 지난해 주춤했던 코웰패션의 고성장세가 올해를 기점으로 다시 가파른 성장구간에 진입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코웰패션은 지난해 연결기준 3394억원의 매출과 711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며 다시 한 번 최대 실적을 갈아치웠다. 영업이익률은 20.9%로 10%를 밑도는 업계 평균 영업이익률의 약 두 배의 실적을 기록했다.

현재 국내 패션이상은 역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한국섬유산업연합회 조사에 따르면 2017년 국내 패션시장 규모는 42조4704억원으로 전년대비 1.6% 감소했고, 지난해 역시 0.2% 감소해 42조4003억원으로 쪼그라들었다.

이런 상황에서 코웰패션이 꾸준히 유지하고 있는 고성장세는 업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코웰패션의 제조공장을 국내에 보유하지 않고 해외 위탁생산 방식으로 물량을 조달하고 있어 시설투자비, 고정비 등에 투입되는 비용이 낮아 높은 영업이익률을 나타내고 있다.

업계는 하반기로 갈수록 코웰패션의 실적 상승 여력이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고 있다. 코웰패션의 카테고리별 매출 비중은 언더웨어가 약 60%로 가장 높다. 의류(28%), 잡화(11%), 이미용(1%) 등이 뒤를 잇는다. 언더웨어 부분에서 소비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캘빈클라인 언더웨어와 최근 판매계약을 채결했는데 하반기부터 홈쇼핑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판매에 들어간다.

지난해 2월 론칭해 연 매출 약 60억원을 올리고 있는 잡화브랜드 분크의 성장세도 돋보인다. 하나금융투자에 따르면 분크는 지난 4월 문을 연 현대백화점 판교점에서 첫 달 2억원의 매출을 올렸고 4월 오픈한 청담 단독매장에서는 2주간 1억원의 매출이 발생했다. 분크는 현재 온라인채널(현대H몰,GS샵,롯데면세점)에도 입점된 상태다.

업계는 올해 코웰패션이 매출 4000억원 돌파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주력 제품인 언더웨어, 레포츠, 잡화 등에서 모두 고성장세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하반기 잡화 카테고리 다각화를 통한 평균판매가격 상승으로 외형성장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코웰패션은 1974년 전자부품 및 통신장비의 제조‧판매를 목적으로 필립스전자코리아 주식회사로 설립됐다. 1994년 상호를 필코전자 주식회사로, 2015년에는 현재의 코웰패션 주식회사로 변경했다. 1997년 10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이미지=코웰패션 홈페이지 캡처
/ 이미지=코웰패션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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