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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 빅3 하반기전략-中] 장르 다변화에 나서는 넷마블
  • 원태영 기자(won@sisajournal-e.com)
  • 승인 2019.07.11 16: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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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출시작, 흥행 돌풍 일으켜···업계 1위 다시 노린다
방준혁 넷마블 의장. / 이미지=조현경 디자이너
방준혁 넷마블 의장. / 이미지=조현경 디자이너

넷마블은 국내 1위 모바일게임사다. 특히 지난 몇 년 간 드라마틱한 성장률을 기록해 왔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올해 1분기까지 큰 부진을 겪었다. 신작 출시가 지연되면서 실적이 크게 악화됐기 때문이다. 이러한 상황속에서 넷마블은 지난 2분기부터 다양한 장르의 모바일게임을 선보이며 국내 게임시장의 장르 다변화를 선도하고 있다. 하반기 역시 다양한 장르의 신작 출시를 통해 모바일 1위 게임사의 명성을 이어가겠단 방침이다.

◇폭발적 성장 넷마블, 최근 성적은 아쉬워

PC 온라인게임 위주였던 넷마블은 2011년 말부터 방준혁 의장이 회사에 복귀한 후 모바일게임회사로의 변신을 꾀했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넷마블은 짧은 기기간동안 많은 모바일게임을 동시에 개발해 냈고 지난 2013년부터는 국내 1위의 모바일게임 회사로 발돋움하게 된다.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등 이른바 ‘게임 빅3’로 불리는 업체들 가운데 모바일게임 전문 개발사는 넷마블이 유일하다.

넷마블은 모바일 시장의 폭발적 성장과 더불어 드라마틱한 성장을 기록해 왔다. 넷마블은 2012년 매출 2121억원, 영업손실 66억원에서 2013년 매출 4968억원, 영업이익 667억원을 기록하게 된다. 지난 2015년에는 여러 모바일 게임을 연이어 성공시키며 매출 1조729억원, 영업이익 2253억원을 기록, 국내 게임사로는 넥슨에 이어 두번째로 1조 클럽에 가입하게 된다. 아울러 지난 2017년에는 매출 2조4248억원, 영업이익 5096억원을 기록하며 창사 이래 처음으로 2조 클럽 가입에 성공했다. 특히 매출에 있어서 넥슨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그러나 넷마블은 지난해 부진을 겪었다. 예정됐던 신작 출시가 지연된 탓이다. 넷마블은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2조213억원, 영업이익 2417억원을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6.6% 감소했으며, 영업이익은 52.6%나 줄어들었다. 매출 1위 자리 또한 넥슨에게 다시 내주게 됐다. 지난 1분기 역시 실적 부진이 이어졌다. 넷마블은 1분기 매출 4776억원, 영업이익 33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5.9%, 영업이익은 54.3% 줄어든 수치다. 

◇장르 다변화로 흥행 성공···1위 자리 탈환할까

실적 부진이 이어진 가운데, 넷마블은 지난 2분기부터 그동안 지연됐던 신작들을 출시하기 시작했다. 포문은 지난 5월 출시한 '더 킹오브 파이터즈 올스타'가 열었다. 일본 3대 대전 액션 게임 중 하나인 ‘더 킹 오브 파이터즈’ 지적재산권(IP)을 활용한 이 게임은 우수한 게임성과 인지도 높은 IP의 결합을 통해 한국과 일본 양국에서 흥행에 성공했다.

지난 6월 출시한 ‘일곱 개의 대죄:그랜드크로스’ 역시 흥행 돌풍을 이어가고 있다. 이 게임은 원작자 스즈키 나카바의 만화를 바탕으로 한 일본 인기 애니메이션 ‘일곱 개의 대죄’ IP를 활용한 초대형 모바일 RPG다. 만화책 누적 발행부수 3000만부를 돌파한 원작의 인기에 힘입어 사전 예약자만 600만명이 넘었으며, 현재 구글 플레이스토어 최고 매출 9위를 기록하고 있는 상황이다.

여기에 최근 출시한 ‘BTS월드’ 역시 ‘방탄소년단’ 팬덤에 힘입어 ‘중박’을 기록하고 있다. BTS 월드는 이용자가 아이돌그룹 방탄소년단의 매니저로서 글로벌 슈퍼스타 방탄소년단과 상호작용하는 스토리텔링형 육성 게임이다. 이용자는 이들이 데뷔해 최고의 아티스트로 성장하는 과정을 함께하게 된다. 

여기서 주목할 점은 넷마블이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의 장르 다변화를 선도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동안 국내 모바일게임 시장은 MMORPG 장르가 주도해 왔다. 대표적으로 ‘리니지M’, ‘리니지2 레볼루션’ 등이 있다. 반면 더 킹 오브 파이터즈는 액션RPG, 일곱 개의 대죄는 모바일 수집형 RPG, BTS월드는 육성 시뮬레이션 장르다. 현재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동시다발적으로 흥행에 성공 시킨 것은 사실상 넷마블이 유일하다.

넷마블은 하반기에도 모바일 캐주얼 그림퀴즈게임 ‘쿵야 캐치마인드’를 통해 장르 다변화를 계속해서 이어 나가겠단 계획이다. 쿵야 캐치마인드는 2002년 출시 후 이용자 600만명이 즐겼던 PC게임 ‘캐치마인드’를 모바일로 재해석한 게임이다. 이 게임은 이용자가 특정 제시어를 보고 그린 그림을 다른 이용자가 맞히는 기본 재미에 위치기반 기술을 접목한 것이 특징이다.

이 밖에도 넷마블은 ‘세븐나이츠’ IP를 활용한 모바일 MMORPG ‘세븐나이츠2’, 모바일 최초 배틀로얄 MMORPG ‘A3: Still Alive’, 넷마블의 대표 스포츠 게임 ‘마구마구’ IP를 활용한 모바일게임 ‘극열 마구마구(가제)’ 등을 준비하고 있다. 다양한 장르의 게임을 출시해 이용자 저변 확대에 나서겠단 전략이다.

증권가에서는 최근 신작 게임들의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되는 오는 3분기부터 넷마블 실적이 회복세에 돌입할 것이란 전망을 내놓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추세가 계속될 경우, 다시 한번 넷마블이 올해 업계 1위 자리를 노려볼 수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오고 있다.

한 게임업계 관계자는 “온라인게임 비교해 상대적으로 수명이 짧은 모바일게임의 경우 시간이 지날수록 매출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며 “넷마블은 그동안 매출 감소분을 신작 출시를 통해 만회해 왔다. 지난 1분기까지는 신작 지연으로 부진한 실적을 보였으나, 2분기부터 시작된 신작 출시를 통해 향후 높은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원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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