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속 외 근로자 전체比 2.8%p↑···기간제·단기간 근로자 남성 보다 여성이 더 많아

/ 자료=고용노동부

근로자 1000인 이상 대기업이 소속 외 근로자와 단시간 근로자 등의 비중이 전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게 나타났다. 또 전체 기간제·단기간 근로자는 남성 보다 여성이 더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11일 고용노동부는 300인 이상 기업의 ‘2019년도 3월 말 기준 고용형태 현황’을 공개했다. 특히 올해부터 1000인 이상 기업의 경우 ‘사업장별 고용형태 현황’과 ‘소속 외 근로자가 수행’하는 주요업무를 추가로 공시했다.

고형형태는 크게 ‘소속 근로자’와 ‘소속 외 근로자’로 나뉜다. 소속 근로자는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자(정규직) ▲기간제 근로자 ▲단시간 근로자 등이다. 소속 외 근로자(간접고용)는 ▲용역 ▲파견 ▲하도급이 포함된다.

1000인 이상 기업 815곳의 소속 외 근로자 비율은 20.9%다. 이는 300인 이상 전체 기업 평균(18.1%) 보다 2.8%p 높은 수치다. 소속 노동자 중 단기간 근로자의 비율 역시 7.3%로 전체 평균(6.3%) 대비 1.0%p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소속 노동자 중 기간제 근로자의 비율은 전체 평균(22.3%) 보다 0.9%p 낮은 21.4%로 나타났다.

1000인 이상의 기업(815개) 중에서 소속 외 근로자의 주요 업무는 청소(480개소)가 가장 많았다. 이어 경호·경비직(313개소), 경영·행정·사무직(194개), 운전·운송직(184개소) 등에서 소속 외 근로자를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영중 고용노동부 노동시장정책관은 “기업별로 근로자의 고용형태를 공시하도록 한 것은 비정규직과 간접고용을 지나치게 많이 사용하는 기업이 자율적으로 고용구조를 개선하도록 이끌어 내는 데 그 취지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부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등 일자리의 질 개선에 힘쓰는 기업에 대해서는 정부포상 등 혜택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올해 고용형태를 공시한 전체 기업의 근로자를 성별로 살펴보면 소속 외 근로자 비율은 남성(20.0%)이 여성(14.7%) 보다 높았다. 반면 기간제 근로자와 단시간 근로자 비율은 여성(26.1%·11.3%)이 남성(20.0%·3.4%) 대비 높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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