폼페이오 장관, '이해' 입장 표명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9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외교·안보·통일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바른미래당 이동섭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9일 오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외교·안보·통일 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바른미래당 이동섭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경화 외교장관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전화 통화를 통해 일본의 경제보복 조치가 한‧미‧일 3국 협력 관계에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이에 대해 폼페이오 장관은 ‘이해한다’는 입장을 전했다.

외교부는 강경화 외교장관이 지난 10일 오후 11시45분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과 약 15분간 통화하고 트럼프 대통령 방한 결과와 한일관계 등에 대해 논의했다고 11일 밝혔다.

강 장관은 이번 통화를 통해 "일본의 무역제한 조치가 한국 기업에 피해를 야기할 뿐만 아니라 글로벌 공급 체계를 교란시킴으로써 미국 기업은 물론 세계 무역 질서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를 표명했다.

그러면서 "이는 한일 양국 간 우호 협력 관계 및 한미일 3국 협력 측면에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이어 강 장관은 “한국 정부는 일본의 이번 조치 철회와 함께 더는 상황이 악화하지 않기를 희망한다”며 “일본과 대화를 통한 외교적 해결을 위해 노력을 기울여 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폼페이오 장관은 이에 대해 이해 입장을 표명했다고 외교부는 밝혔다. 향후 양 장관은 한미, 한미일간 각급 외교채널을 통한 소통을 강화하기 위해 지속 협력해나갈 방침이다.

한편 양 장관은 이번 통화에서 지난달 29~30일 트럼프 대통령의 방한 계기가 굳건한 한미동맹 관계를 재확인했다고 평가했다. 아울러 양 장관은 한미 동맹의 발전 및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라는 공동의 목표 달성을 위해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이어가기로 했다. 

양 장관은 내달 1~3일 방콕에서 개최될 아세안지역안보포럼(ARF) 외교장관회의를 계기에 다시 만나 북핵문제 및 한미동맹 발전 방안 등에 대한 논의를 지속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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