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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주년 맞은 한경희생활과학, IoT사업으로 재도약 기반 다질까
  • 윤시지 기자(sjy0724@sisajournal-e.com)
  • 승인 2019.07.10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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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oT 서비스 플랫폼 '한경희스마트홈' 출시···브랜드 구별 없는 범용, 스마트폰 앱 연동·음성인식 기능 등 편의성 강조
올해 통합 IoT 솔루션업체로 사업 방향 전환···하반기 가정용 공조시스템 출시 예정
10일 서울 프레이저 플레이스 센트럴 호텔에서 개치된 '한경희스마트홈' 출시 행사에 진열된 가전 제품들. / 사진=윤시지 기자
10일 서울 프레이저 플레이스 센트럴 호텔에서 개치된 '한경희스마트홈' 출시 행사에 진열된 제품들. / 사진=윤시지 기자

 

국내 생활가전업체 한경희생활과학이 올해를 기점으로 통합 사물인터넷(IoT) 솔루션을 제공하는 가전업체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동안 청소기·다리미 등 단일 생활가전에 국한했던 사업 보폭을 가정용 사물인터넷(IoT) 서비스 사업을 중심으로 넓혀 나가겠다는 복안이다.

10일 서울 프레이저 플레이스 센트럴 호텔에서 열린 ‘한경희스마트홈’ 출시 행사에서 한경희 대표는 “청소기나 다리미와 같은 가전제품으로 시작했지만, 올해를 기점으로 다른 회사로 거듭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한경희생활과학이 출시한 '한경희스마트홈'은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과 연동되는 IoT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구체적으로 IoT 기능을 지원하는 스마트홈 허브 단말과 센서, AI 스피커 등이 제품군으로 구성됐다. 

이 제품은 8개의 적외선(IR) 센서가 탑재돼 브랜드에 관계없이 모든 가전제품을 제어할 수 있다는 특징을 갖는다. IR을 사용하기 때문에 브랜드가 다른 제품도 제어가 가능하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집 밖에서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가전을 제어하는 IoT 기능도 제공한다. 그간 가전제품에서 IoT 기능을 사용하기 위해선 해당 기능을 지원하는 스마트 가전제품을 구매하거나 이동통신사 서비스에 가입해야만 했는데, 그러한 한계를 극복했다는 설명이다. 

특히 한경희스마트홈은 타사 제품과 차별화되는 ‘학습하기’ 기능을 지원한다. 한경희스마트홈엔 60여 만개의 리모콘 정보가 입력돼 통제가 가능한데, 여기에 입력되지 않은 다른 리모콘도 '학습하기' 기능을 통해 제어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에서 해당 기능을 활용하면 사용자가 직접 새로운 리모콘을 설정할 수 있다. 

한 대표는 “IoT 기능을 이용하기 위해선 새로운 스마트 가전제품을 구매하거나 이통사 서비스에 가입해야 하는 등 배보다 배꼽이 더 큰 경우가 많았다”며 ”한경희 스마트홈 제품은 한번 구입하면 평생 쓸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고 차별점을 설명했다. 

주요 고객인 주부·노인층 등 사용자의 편의성도 강화했다. 구글 음성엔진을 통해 인공지능(AI) 스피커 없이도 스마트폰 앱으로 음성명령을 할 수 있다. 또 설치기사를 무료 파견해 플랫폼과 사용자에게 앱 설치 및 사용법을 직접 교육하는 서비스가 제공된다. 

◇‘1000만대 청소기’ 혁신 기업에서 법정관리까지

한경희생활과학은 한경희 대표가 1999년 설립한 이후 올해로 창립 20주년을 맞은 생활가전업체다. 이 회사는 스팀청소기와 스팀다리미 등 획기적인 생활가전을 앞세워 국내 시장에서 보폭을 키워 왔다. 지난 2003년 출시된 스팀청소기가 1000만대가량 팔리는 등 흥행세를 보이며 연매출 1000억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주요 사용자인 주부의 눈높이에 맞춘 제품을 통해 수요층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러나 이후 신사업은 다소 부진했다. 한경희생활과학은 전기프라이팬 등 주방가전에 이어 가구사업까지 보폭을 넓혔지만 판매 성적이 좋지 않았다. 업계에선 특정 주력 제품에 집중하는 대신, 다소 연관성 없는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면서 수익성이 부진했던 것으로 풀이한다.

이에 한경희생활과학은 지난 2014년 영업손실을 기록해 2015년 완전 자본잠식 상태에 빠지는 등 경영난을 겪었다. 이어 법정관리에 들어간 이후 회생 절차를 거쳐 지난해 3월 사업 정상화에 돌입했다. 이후 스팀다리미, 물걸레 청소기 등 신제품을 공격적으로 내놓으면서 재도약을 기약했다.

한 대표는 “회생 절차를 거친 이후 서두르지 않고 신중하게 사업을 준비해 왔다”면서 “오늘을 기점으로 토탈케어 솔루션 회사로 거듭날 것이며 올 하반기에 차기 제품을 내놓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경희 대표가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윤시지 기자
한경희 대표가 제품을 설명하고 있다. / 사진=윤시지 기자

 

◇ ‘스마트홈 통합 솔루션’ 사업으로 재도약 승부수

한경희생활과학은 올해를 기점으로 청소기·다리미 등 단일 가전제품을 넘어 통합 스마트 솔루션을 제공하는 서비스 사업으로 보폭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날 출시한 스마트홈 제품 역시 2~3년간의 연구개발을 거쳐 출시됐다. 이어 올 하반기엔 '토탈 에어 케어 시스템' 등 가정용 공조 IoT 솔루션을 출시할 계획이다. 

한경희생활과학이 이 같은 사업 행보를 통해 앞서 대기업이 진출한 스마트홈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울 수 있을지 주목된다. 다만 스마트홈 시장에는 이미 국내 양대 가전업체인 삼성전자와 LG전자가 뛰어든 상황이라 후발 업체로서 차별점을 부각해야 하는 상황이다. 

한 대표는 “IR 센서 리모콘을 활용한 시스템은 국내에서도 출시된 바 있다”면서도 “그러나 우리 회사 제품처럼 범용으로 쓸 수 있는 플랫폼은 없고, ‘학습하기’ 기능과 스마트폰 연동, 음성인식 기능으로 제어 가능한 시스템도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사용자 편의성을 강점으로 내세울 것”이라고 강조했다.

윤시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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