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5시부터 파업···임금협상서 교섭 결렬

부산지하철 노조가 임금·단체 교섭 결렬을 새벽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 10일 오전 부산도시철도 2호선 서면역 환승장에 파업에 따른 열차 운행 계획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부산교통공사는 필수유지업무자와 비노조원을 투입해 출퇴근 시간(오전 7∼9시, 오후 6∼8시)에는 전동차가 100% 정상 운행될 예정이고 그 외 시간대는 70∼75% 수준으로 열차가 운행된다고 밝혔다. / 사진=연합뉴스
부산지하철 노조가 임금·단체 교섭 결렬을 새벽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 10일 오전 부산도시철도 2호선 서면역 환승장에 파업에 따른 열차 운행 계획 안내문이 부착돼 있다. 부산교통공사는 필수유지업무자와 비노조원을 투입해 출퇴근 시간(오전 7∼9시, 오후 6∼8시)에는 전동차가 100% 정상 운행될 예정이고 그 외 시간대는 70∼75% 수준으로 열차가 운행된다고 밝혔다. / 사진=연합뉴스

부산지하철 노조가 10일 새벽부터 무기한 파업에 돌입했다. 노조는 기관사부터 파업을 시작해 기술과 역무, 차량 정비 등 전 분야로 파업을 확대할 예정이다. 

10일 부산지하철 노조와 업계에 따르면 노조 파업은 이날 오전 5시 기관사부터 시작했다. 오전 9시 기술, 역무, 차량정비 등이 차례대로 동참했다. 또 노조는 노조 서비스지부 소속 1호선과 2호선 4개 용역업체 소속 240여 명의 청소노동자도 동참한다고 전했다. 

부산지하철 노조와 부산교통공사는 지난 9일 오후 3시부터 5시간30분 동안 임단협 최종 교섭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결국 오후 8시 30분쯤 결렬을 선언했다.

노조 측은 먼저 임금 인상을 총액 대비 4.3% 인상에서 1.8% 인상으로 낮추고 노동조건 개선, 안전확보를 위한 인력 요구안(742명에서 550명으로 축소)을 제시했다. 이와 관련해 노조는 더 이상 양보할 수 없다는 입장이고 부산교통공사는 임금 동결 입장을 고수하면서 교섭 결렬이 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노조 파업에도 부산지하철은 운행된다. 부산도시철도는 필수공익사업장으로 노조가 파업에 돌입하더라도 평일 대비 약 61.7% 수준의 열차 운행률을 유지해야 한다. 이에 따라 필수유지업무자 1014명이 투입된다. 노조의 파업 참가자 수는 전체 조합원 3400명 중 필수유지업무자를 제외한 2400여 명에 달할 것으로 노조는 예상된다. 

노조의 무기한 파업으로 인해 부산교통공사 노조는 비상운영체제를 가동한다. 교통공사는 비상운전요원 59명을 투입해 출퇴근 시간대(오전 7~9시, 오후 6~8시)에는 평상시 대비 100% 수준으로 열차를 정상 운행하고, 이 외 시간대에는 평상시 대비 70~75% 수준을 유지해 전체 열차운행률을 73.6%까지 끌어올려 시민 불편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관제·전기·신호·차량 등 7개 기술 분야 필수인력 1014명과 비조합원 등 자체인력 512명, 외부인력 780명 등 비상가용인력 2306명 전원을 현장에 투입할 방침이다. 무인경전철인 4호선은 파업과 관계없이 정상적으로 운행된다. 

한편 부산지하철 노조는 2016년 9월 27~30일 나흘 동안, 10월 21~24일 나흘 동안, 12월 20~26일 1주일 동안 등 총 3차례에 걸쳐 파업을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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