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투자 유치 대비 160배 늘어난 규모
“직방·호갱노노·우주·슈가힐 등 4곳 협력”

(왼쪽부터) 9일 서울 종로구 SC제일은행본사 4층 강당에서 열린 직방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심상민 호갱노노 대표, 안성우 직방 대표, 김정현 셰어하우스 우주 대표, 이용일 슈가힐 대표. / 사진=직방 제공
(왼쪽부터) 9일 서울 종로구 SC제일은행본사 4층 강당에서 열린 직방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심상민 호갱노노 대표, 안성우 직방 대표, 김정현 셰어하우스 우주 대표, 이용일 슈가힐 대표. / 사진=직방 제공

부동산 플랫폼 업체인 직방이 16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유치했다. 직방은 이를 바탕으로 시행, 분양, 인테리어, 금융 등 다양한 부동산 관련 업종과의 협업을 추진하고 고객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직방은 9일 호갱노노, 우주, 슈가힐과 함께 서울 공평동에서 ‘2019 직방 기자간담회’를 열고 골드만삭스PIA와 알토스벤처스, 스톤브릿지캐피탈, DS자산운용, 유안타인베스트먼트 등으로부터 1600억원 투자를 받았다고 전했다. 지난 2013년 직방의 첫 투자 유치 10억원보다 160배 늘어난 금액이다.

안성우 직방 대표는 “국내 부동산 스타트업계 가운데 최대 규모”라며 “2022년에는 1200만명에 달하는 월 실사용자(MAU)가 모이는 국내 대표적인 부동산 플랫폼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직방은 이번 투자를 바탕으로 시행, 분양, 인테리어, 금융 등 다양한 부동산 관련 업종과의 협업을 추진할 방침이다. 또한 연령이나 가족 구성, 학군, 선호 지역, 투자 목적 등 이용자의 조건과 목적에 따른 맞춤형 정보도 제공할 계획이다. 

직방은 이번 기자간담회에서 호갱노노, 우주, 슈가힐 등 프롭테크(Prop Tech) 스타트업 3개사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부동산정보 서비스 제공을 위해 협력한다고 밝혔다. 프롭테크는 부동산(property)과 기술(technology)을 결합한 용어다.

4개사의 협력과 관련해 안 대표는 “경쟁이 심한 스타트업계에서 같은 업종 4개사가 공존과 상생을 전제로 협력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며 “서비스가 겹쳐서 침해하는 것보다는 오히려 서비스 플랫폼의 확대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직방은 네모를 운영하는 슈가힐 인수 소식도 전했다. 네모는 국내 최대 상업용 부동산 플랫폼이다. 사무실과 상가를 구하려는 사업자에게 정확하고 투명한 상가·오피스 정보를 제공한다. 앞서 직방은 2018년 4월 아파트 실거래가 정보 서비스를 제공하는 호갱노노를 인수한데 이어 2019년 1월 다음부동산 위탁 운영도 시작했다. 올해 4월 국내 최대 셰어하우스 운영사 우주도 인수했다.

현재 직방과 다음부동산, 호갱노노, 우주, 네모를 이용하는 월 이용자는 500만 명에 달한다. 직방은 앞으로 이를 2.5배 규모로 성장시킨다는 계획이다. 안 대표는 “각각이 겨냥한 수요자 층이 달랐기 때문에 이들의 데이터를 통합하면 어떤 사용자가 어떤 집을 찾는지 등 소비자의 이용패턴과 부동산 트렌드 등을 더 잘 분석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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