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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철 LG화학 부회장 “5년後 연매출 59兆···LG맨 승진기회 多”
  • 김도현 기자(ok_kd@sisajournal-e.com)
  • 승인 2019.07.0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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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와 법정공방, ‘처우’ 문제 대두···해결책 질문에 “직원들, 미래기회 많아질 것”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25년 해외경력 노하우 한국에 이양하고 싶던 차에 제안 받아”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 사진=LG화학
신학철 LG화학 부회장. / 사진=LG화학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이 올해 사상 최초로 연매출 30조원을 돌파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오는 2024년까지 올해의 두 배 규모인 연매출 59조원을 달성할 것이라 포부다. 최근 불거진 직원 처우와 관련해선 “목표 달성을 위해선 조직이 커질 수밖에 없어 자연히 직원들 미래 기회 또한 많아질 것”이라 시사해, 비전제시를 통해 구성원들을 독려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LG화학은 9일 LG트윈타워에서 ‘4대 경영 중점과제 및 사업본부별 중장기 전략’을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발표자로 나선 신 부회장 입장에선 올 1월 1일 LG화학 CEO(최고경영자) 부임 이래 가진 첫 기자간담회였다. 그는 지난 6개월 간 국내외 곳곳에 위치한 사업장들을 둘러보며 △글로벌화 △더 높은 단계로의 혁신 등을 경영의 주안점으로 두겠다는 뜻을 설파했다.

신 부회장은 “LG화학은 글로벌 화학업계에서 실적면으론 10위권, 브랜드가치로는 4위를 기록했을 정도로 거대한 업체”라며 “포춘 500대 기업 40%가 10년 이내 사라지고, 미국 ‘스탠더드 앤드 푸어(S&P) 500’의 500대 기업의 평균 존속기간이 17년임을 감안했을 때, LG화학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릴 수 있는 방안 마련에 고심했다”고 술회했다.

LG화학은 2024년까지 연매출 59조원 규모의 ‘글로벌 톱5 화학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LG화학은 각각 20조7000억원, 25조7000억원, 28조2000억원의 매출규모를 보였다. 올해 30조원 돌파가 무난히 이뤄질 것으로 예측되는 가운데 단 5년 만에 올해 매출규모의 2배에 육박한 수치를 목표액으로 제시한 셈이다.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작년 말 기준 연매출의 58%를 기록했던 석유화학사업의 경우 2014년 33%로 매출비중이 다소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해당 사업부서 매출액을 끌어 올리겠지만 전체 매출이 높아짐에 따른 비율 감소인 셈이다.

석유화학사업을 넘어 향후 핵심 사업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대두되는 분야는 전지사업이다. 전지사업은 지난해 22%의 매출 비중을 나타냈다. 5년 뒤엔 목표매출액의 59%인 31조60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LG 측은 전망했다. 자연히 현행 한국·중국 중심에서 미주·유럽 등으로의 시장 다변화가 예상됐다. 미주·유럽에서 발생하는 매출비중은 22%다. 해당 지역의 매출비중은 44%로 확대된다. 신 부회장이 글로벌화를 제창하는 이유기도 했다.

신 부회장은 “전자사업본부가 향후 5년 간 매출증대의 견인차가 될 것”이라면서도 “동시에 다른 산업부의 균형 있는 발전을 이룰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목표달성을 위해 신 부회장은 △시장과 고객 중심주의 △기술의 상용화를 위한 R&D혁신 △사업 운영 효율성(Efficiency)제고 △글로벌 기업에 적합한 조직문화 구축 등 4대 경영 중점과제를 방법론으로 제시했다.

이날 발표회가 끝난 뒤 신 부회장은 기자들과 질의응답 시간을 가졌다. 사업 전반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가 오간 가운데, 직원들 처우 문제에 대한 질의가 제기됐다. 앞서 LG화학은 전지사업본부 소속 76명의 직원들이 최근 수년 새 SK이노베이션으로 이직하는 과정에서 일부 핵심기술이 유출됐음을 지적하고 SK 측과 법적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이 과정에서 “업계 대비 낮은 연봉이 LG화학을 등지게 된 이유”라는 주장이 나왔다. LG화학의 직원 처우를 둘러싼 논란이 대두된 바 있다. 이 같은 질의를 예상했는지 신 부회장은 거침없는 답변을 쏟아 냈다. 특히 향후 5년 뒤 매출규모를 30조 넘게 높게 책정할 수 있는 기업의 비전이 기업의 성장 동력임과 동시에 직원들에겐 다양한 기회로 작용할 것이라 강조했다.

그는 “누구나 일하고 싶고 만족스러워하는 기업문화를 구축하고 싶다”면서 “단기간 내 목표한 대로 매출규모를 키우기 위해선 R&D 투자규모 확대 및 다방면의 인력채용에 열을 올려야 하며 현재 몸담고 있는 직원들 입장에선 다양한 승진의 기회로 돌아올 것”이라고 부연했다. 또 R&D 투자의 경우 1조3000억원 규모로 키울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한편, 신학철 LG화학 부회장은 글로벌기업 3M에 평사원으로 입사해 최고경영진 반열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화학업계 샐러리맨 신화’를 이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국을 떠난 뒤 25년 동안 계획한 커리어는 어느 정도 달성했다고 생각된 상태서 LG그룹으로부터 제안을 받게 됐다”며 “글로벌 기업에서 실무를 보며 익힌 노하우를 고국을 위해 써야겠다는 막연한 생각을 이룰 수 있게 됐다”는 소회를 밝히기도 했다.

김도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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