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 ”기초의과학·난치질환 신약개발 역량 결합”···아임뉴런, 시드 투자 총 100억원 유치

유한양행 본사 사옥 전경. / 사진=유한양행
유한양행 본사 사옥 전경. / 사진=유한양행

유한양행이 국내 연구소기업에 60억원을 투자했다. 아울러 뇌혈관장벽 투과 뇌질환 치료제 공동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유한양행은 국내 연구소기업 아임뉴런 바이오사이언스의 시드라운드(Seed Round : 창업 초기 투자자들에게 투자를 받는 초기 자금조달 단계)에 60억원 규모의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혁신 기초의과학 연구 및 난치질환 신약개발에 대한 책임감을 갖고 미개척 분야에 도전, 글로벌 선도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유한양행 의지가 증명된 것으로 풀이된다.

아임뉴런 바이오사이언스는 신생 연구소기업이다. 올 4월 성균관대 2명 교수진과 유한양행 출신 김한주 대표이사가 공동 설립했다. 뇌질환 등 난치질환으로 고통 받는 환자를 위해 새로운 치료법을 개발할 수 있는 기초의과학 연구에 전념하고 있다.

또 차세대 치료제 개발을 위한 다수의 플랫폼기술 관련 지적재산권(IP)을 보유하고 있다. 다양한 약물과 결합 가능한 ‘뇌혈관장벽(BBB) 투과 약물전달 플랫폼기술’과 약물의 뇌혈관장벽 투과성을 정량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인비보 라이브 이미징 기술’이 대표적이다.

유한양행의 이번 지분 투자는 진일보된 오픈이노베이션의 실천이라는 평가다. 앞서 지난 5일 유한양행은 성균관대와 국가 바이오산업 발전 및 인류건강 증진을 위한 포괄적이고 전략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유한양행은 아임뉴런과 뇌혈관장벽 투과 뇌질환 치료제의 공동개발에 나서기로 했다. 이를 통해 뇌암, 퇴행성뇌질환 등 뇌질환 영역에 대한 신약 파이프라인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정희 유한양행 사장은 “이번 투자는 유한양행, 성대, 아임뉴런 바이오사이언스가 바이오산업 발전을 도모하고 차세대 혁신신약 개발에 도전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 것”이라며 “향후 혁신적 기초의과학 기술로 난치질환 신약개발에 나서 바이오산업 생태계를 조성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난치 질환을 위한 신약은 수요가 많으나 충분한 기술 도전이 이뤄지지 않아 환자들이 고통 받고 성장은 더딘 분야다. 유한양행과 함께 아임뉴런 바이오 사이언스에 40억원을 투자한 정이종 킹고투자파트너스 대표이사는 “아임뉴런의 연구 플랫폼기술이 글로벌 제약업계에서 그동안 치료가 어려웠던 환자들에게 새로운 치료법과 희망을 제시해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한주 아임뉴런 바이오사이언스 대표는 “아임뉴런은 투자유치를 통해 일차적으로 뇌질환 신약개발에서 기술적 한계를 보이는 뇌혈관장벽 약물투과 플랫폼기술을 성숙시키는데 집중할 계획“이며 “글로벌 수준 기초의과학 우수성 및 신약개발 역량을 결집시킨 새로운 모델을 창출해 글로벌 연구소기업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유한양행은 신생회사 기술에 투자함으로 건강한 생태계를 조성하는 책임을 다하면서 동시에 환자와 질병에 발 빠르게 대처하는 본래 사명에 충실한 투자를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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