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치비 VS 드라이빙 테스트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이동통신 3사가 자사의 5세대(5G) 속도가 가장 빠르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5G는 아직 통신망이 촘촘하게 깔리지 않아 언제, 어디서 속도를 재느냐에 따라서 속도가 다 달리 나오는데요. 사용하는 프로그램에 따라서도 속도차가 생긴다고 합니다. 알아보겠습니다.

Q 보통 통신 속도 측정할 때 무엇을 많이 쓰죠?
A 전문가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사용자들도 쉽게 통신 속도를 측정할 수 있습니다. 대표적으로 많이 쓰이는 애플리케이션(앱)이 바로 벤치비인데요. 인터넷 속도를 측정하는 업체인데 웹사이트에서 초고속 인터넷 속도도 측정할 수 있습니다. 기자들이 통신 속도 관련 기사를 쓸 때도 벤치비를 많이 활용합니다.

Q 속도 측정 다른 방법도 있나요?
A 다른 방법도 있어요. KT는 정확한 속도 측정을 위해서 드라이빙 테스트를 진행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드라이빙 테스트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통신 속도를 측정할 때 사용하는 방법입니다. 공인 측정전용 시스템입니다.

Q 벤치비와 드라이빙 테스트는 어떤 차이가 있죠?
A 벤치비는 위치를 이동하지 않고 고정점을 측정하고 드라이빙 테스트는 이동하면서도 측정이 가능합니다. 때문에 벤치비는 1회당 33초 측정하는데 그치지만 드라이빙 테스트는 연속으로 측정할 수 있습니다. 불안정한 통신 속도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한 시점, 한 곳에서만 속도를 측정할 것이 아니라 이동하면서 연속적인 시간을 측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KT는 주장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5G 기지국을 벗어나 LTE로 전환될 때 벤치비의 경우 망 변동으로 측정이 되지 않지만 드라이빙 테스트는 5G, LTE를 동시에 측정할 수 있습니다.

Q KT는 왜 드라이빙 테스트를 지지하나요?
A KT는 5G에서 커버리지 간 이동성 확보가 품질 안정화의 핵심 요소라고 보고 있습니다. 한 지점에서 고속이 나오는 것보다는 실제 사용자들이 사용하는 방식으로, 이동성을 고려한 드라이빙 테스트 방식이 가장 일반적이면서도 정확한 속도측정 방식이라는 논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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