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자산운용, 리스크 선택할 수 있는 국내 첫 TRF ETF 내놔
원금손실 낮춘 ELS, 베트남 주가지수 추종 펀드 등도 주목

자료=각사
자료=각사.

이번 주(7월 1~5일) 투자 상품시장에서는 리스크와 관련된 상품들이 다양하게 출시됐다. 국내에서 처음으로 리스크를 선택할 수 있는 ‘타깃 리스크 펀드’(Target Risk Fund·TRF)가 나왔고 위험을 낮춘 파생결합증권도 이번 주 선보였다. 이밖에 베트남 대표 주가 지수를 추종하는 펀드 출시와 미국 주식거래 수수료 평생 무료 이벤트가 눈길을 끌었다.

◇ 국내 첫 리스크 선택하는 TRF 출시

국내외 증시의 불확실성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리스크 관리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투자자를 위한 상품이 출시됐다. 

삼성자산운용은 지난 4일 ‘코덱스 TRF’ 상장지수펀드(ETF) 3종(KODEX TRF7030, KODEX TRF5050, KODEX TRF3070)을 출시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TRF는 개인이 감당할 수 있는 위험성향을 고려해 글로벌 주식, 채권을 효율적으로 배분한 상품을 말한다. 미국에서는 활성화된 상품이지만 국내에서는 이 상품이 처음이다. 

세부적으로 들여다 보면 KODEX TRF7030은 글로벌 선진국 주식 70%, 국내 채권에 30% 투자하는 ETF다. 자산비중은 상승한 자산은 매도하고 하락한 자산은 매수하는 데일리 리밸런싱(Daily Rebalancing) 등을 통해 고정한다. KODEX TRF5050은 글로벌 선진국 주식 50%, 국내 채권 50%로 투자밸런스를 유지한다. KODEX TRF3070은 글로벌 선진국 주식 30%, 국내 채권에 70%에 투자해 리스크를 최소화한 상품이다. 

주식부문은 KODEX 선진국MSCI World ETF를 편입한다. 이 ETF는 전 세계 23개 선진국 대형주와 중형주 1600여개 종목으로 구성됐다. 주식부문은 환이 오픈된 형태다. 채권부문은 국내 채권시장을 대표하는 KAP한국종합채권FOCUS 지수를 추적하기 위해 AA- 이상의 우량채권에 분산 투자한다. 

문경석 삼성자산운용 패시브운용본부 상무는 “KODEX TRF 3종은 공격적 투자로 고수익을 추구하기 보다 글로벌 분산투자로 장기 안정적인 성과를 원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한 상품”이라며 “실제 지난 10년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TRF 지수 3종은 국내외 시장대비 장기 안정적인 성과를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 원금손실 리스크 낮춘 ELS도 주목

원금 손실 리스크를 낮춘 파생결합상품도 이번 주 출시됐다. NH투자증권은 지난 3일까지 ‘원금부분지급형 스텝다운 ELS’를 50억원 한도로 판매했다.

원금부분지급형 스텝다운 ELS의 특징적인 점은 기존 일반 스텝다운형과 유사한 구조이면서 손실은 마이너스 20% 수준으로 제한을 뒀다는 점이다. 최악의 경우에도 원금을 80% 수준으로 보호할 수 있다는 것이다. 

만기도 기존 3년짜리 ELS가 일반적이었다면 이 ELS는 만기를 1.5~2년 수준으로 설계됐다. 조기상환 평가도 매 3개월~4개월수준으로 일반적인 ELS 대비 짧다. 만기와 평가를 기존 상품보다 짧게 잡으면서 시장의 대응력을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이번에 판매했던 NH투자증권 ‘ELS 18311호’는 일본 니케이 225지수(NIKKEI225), 홍콩H지수(HSCEI), 유로스톡스50(EuroStoxx50)지수를 기초자산으로 했다. 만기는 1.5년, 조기상환평가 주기는 매 3개월이다. 조기상환평가일에 최초 기준가격 대비 95% 이상(3·6·9개월), 90% 이상(12·15개월)이면 연 5.20% 수익을 지급하고 조기상환된다.

만기(18개월)에 상환될 경우에는 기초자산 가격이 모두 최초기준가격의 100% 이상이면 기초자산의 수익률만큼 수익 상환된다. 기초자산이 하나라도 최초 기준가격의 100% 미만이면 기초자산의 하락률만큼 손실이 발생한다. 단 손실은 마이너스 20%까지로 제한된다.

서혁준 NH투자증권 Equity솔루션부 부장은 “글로벌 증시는 올해 상반기 회복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글로벌 경기의 향방이 다소 모호한 상황에서 신규 투자에 있어 다소 부담스럽다고 느끼는 투자자들도 있을 것이다”라며 “원금 부분 지급형 스텝다운 ELS는 기존 스텝다운보다 만기와 조기상환평가 주기를 짧게 했고 손실도 제한했다. 수익률도 연 5% 수준으로 지금과 같은 시장 상황에서 적극적으로 투자 고려할 수 있는 상품 중 하나가 되리라 생각된다”라고 말했다.

◇ 베트남 지수 투자 펀드 출시···미국 주식거래 수수료 평생무료 이벤트도 나와

이밖에 베트남 지수에 투자하는 펀드도 출시됐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베트남 대표 주가지수인 VN30지수를 추종하는 ‘신한BNPP스마트베트남VN30인덱스펀드’를 지난 2일 출시했다.

VN30지수는 호찌민 거래소 시가총액의 약 80%를 커버하는 베트남 증시의 대표 지수로 30개 종목으로 구성된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에 따르면 이번에 출시된 펀드는 지수 스왑과 ETF 등을 활용해 외국인지분투자제한 등에 따른 제약을 극복한다. 또 유로화를 조달해 투자가 이뤄져 유로화 금리가 원화 대비 낮은 데 따른 추가적인 프리미엄 수취가 가능하다.

윤일성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리테일영업본부장은 “향후 지속적인 성장이 예상되는 베트남 시장에 안정적인 투자를 원하는 고객 니즈를 충족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해외 주식 거래 수수료 평생 무료 이벤트도 주목됐다. 대신증권은 오는 9월까지 온라인 전용 주식거래서비스인 ‘크레온’ 비대면 해외주식계좌를 신규 개설하고 1000만원을 거래하면 미국주식 거래수수료를 평생 면제해주는 이벤트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이벤트 참가자들은 이벤트 신청한 날 다음 영업일 미국장 개장부터 올해 11월 말까지 미국주식수수료 무료 혜택을 받는다. 또 올해 11월 30일 전까지 해외주식을 1000만원 거래하면 미국 주식을 매매하는 수수료는 평생 면제된다.

다만 유관기관 제비용은 본인 부담이다. 이벤트에 참여하려면 크레온 비대면 해외주식계좌 개설하고 크레온 홈페이지나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모바일트레이딩시스템(MTS)에서 참가 신청하면 된다. 자세한 내용은 대신증권 고객감동센터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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