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사의 잘못으로 인한 지연 혹은 결항 시 다른 항공사 운항편으로 대체
항공권에 ‘non-ends’ 등 표시가 있을 경우 엔도스 불가

“오사카 인근 공항인 나고야, 오카야마 등에서 엔도스 처리...”

“사고 이후 일부 승객은 비슷한 시간대의 타 항공편으로 엔도스 했으며...”

항공기 결항 시 자주 보게 되는 단어가 있다. 바로 ‘엔도스(Endorse)’라는 용어인데, 비행기를 자주 탑승하는 소비자가 아니라면 낯설게만 느껴진다.

최근 대만 항공사인 에바항공은 무기한 파업에 돌입한 바 있다. 지난 6일(현지시간) 노사 간 합의를 통해 현재는 파업이 종료된 상태다.

AP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에바항공은 2017년 노조를 결성한 뒤 장시간비행·휴식시간부족·저임금 등을 지적하며 회사와 교섭을 진행했으나, 교섭 실패로 파업에 돌입하게 됐다. 자연스레 에바항공의 항공편도 일부 결항처리됐다. 

엔도스는 항공편이 지연 또는 결항됐을 때 항공사 재량으로 다른 항공사 운항편으로 대체해주는 시스템을 말한다. 

다만, 모든 경우에 엔도스가 가능한 것은 아니다. 엔도스는 항공사의 잘못 혹은 실수로 인한 비정상 운항인 상황에 적용 가능하다. 항공사가 아닌, 본인의 잘못으로 인한 비정상 운항의 경우엔 적용되지 않으며 공항 측의 잘못인 경우에도 엔도스가 적용되긴 힘들다.

또 항공권에 'non-ends'라고 적혀 있을 경우 엔도스가 불가능함을 뜻한다. 이 경우엔 항공사의 귀책 사유가 발생하더라도 엔도스는 적용되지 않는다.

이번 에바항공 파업과 같은 이유로 발생한 결항의 경우, 항공사의 귀책 사유이기 때문에 엔도스가 가능하다.

빠른 해결을 위해선 홈페이지에서 출발하는 날짜의 결항 여부를 확인하는 것이 급선무다. 결항 시엔 여행사에 문의하기보다는 항공사 측에 직접 문의하는 것이 가장 빠른 해결법이다.

아울러 대체 항공편을 항공사 측에서 구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경유 노선으로 예매 했더라도 직항 노선 항공편을 탑승하는 경우가 생긴다. 예를 들어 ‘인천~대만~로스앤젤레스(LA)’처럼 대만을 경유해서 LA로 가는 항공권을 예매한 고객이 엔도스 직후 ‘인천~LA’ 직항 노선 항공기로 변경될 수 있다. 이 때 추가 요금은 발생하지 않는다.

여압장치는 무엇을 의미하는 걸까. /이미지=조현경 디자이너
에바항공 파업 상황에서 언급되는 '엔도스'는 뭘 뜻할까. / 이미지=조현경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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