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분기 송출수수료 인하 등으로 수익성 개선 전망
금융투자업계 2분기 영업이익 444억~493억원 예측

/그래픽=이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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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세대들이 하나 둘 TV 앞을 떠나면서 홈쇼핑의 위기가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TV채널 증가 등으로 한 때 부흥기를 맛봤던 홈쇼핑은 온라인쇼핑몰이 성장하면서 전반적인 업황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홈쇼핑업계의 1분기는 비성수기답게 대부분 기업들이 실적부진을 면하지 못했다. 현대홈쇼핑 역시 1분기 이 흐름을 깨진 못했지만 2분기 실적반등이 예상된다.

4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은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5326억원, 영업이익 33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 2685억원 대비 98.4%(2641억원) 증가했다. 급격한 매출성장은 현대L&C 인수 효과 때문이다. 본업인 홈쇼핑은 수익성이 악화됐다.

현대홈쇼핑은 1분기 TV 부분에서 역성장을 기록했다. 올해 1분기 취급고 5152억원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0.9% 감소했다. 반면 모바일 부분은 성장세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1분기 모바일 부분 취급고는 293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9% 증가했다.

현대홈쇼핑의 2분기는 실적개선이 예상된다. 한화투자증권은 ▲렌탈‧가전‧건기능 식품 성장 ▲ 위성 TV 송출수수료 인하 ▲현대L&C 성수기 진입 ▲계정수 확대에 따른 렌탈케어 적자폭 감소 등을 이유로 들었다.

현대홈쇼핑의 2분기 수익성에 대한 금융투자업계의 예상치는 대부분 긍정적이다. 한화투자증권은 현대홈쇼핑 2분기 연결실적은 매출액을 전년 동기대비 110.3%가 증가한 5287억원, 영업이익은 38.7% 증가한 444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신한금융투자는 2분기 연결 영업이익을 472억원으로 예상했다. 유안타증권은 가장 많은 493억원을 전망했다.

주춤한 실적에도 불구하고 현대홈쇼핑의 재무구조는 비교적 안정적이다. 기업의 지불능력을 보여주는 유동비율은 지난해 132.7%에서 올해 143%까지 올라갈 것으로 예상된다. 한화투자증권의 예상치에 따르면 현대홈쇼핑의 유동비율은 점점 늘어나 2021년 174%까지 치솟을 것으로 예상된다.

부채비율은 2017년 21.4%에서 지난해 현대 L&C 인수과정에서 51.2%까지 높아졌지만 50% 안팎에서 유지될 것으로 예상된다. 부채비율은 총부채를 자기자본으로 나눈 값으로, 현대홈쇼핑의 경우 부채가 자본의 절반 수준밖에 안된다는 의미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현대홈쇼핑의 2분기는 송출수수료 인하 등으로 수익성 회복이 이룰 것”이라며 “올해 전체 취급고에서도 지난해보다 약 30% 수준에서 증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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