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서 “정부 믿고 노사가 대화로 접점 찾아달라”
9일 파업 예고 우정노조 관련 “집배원 과로로 쓰러지지 않도록 근무여건 적극 개선”

이낙연 국무총리가 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가 4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이낙연 국무총리는 4일 학교 비정규직 노동자들의 총파업과 관련해 처우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정부 의지가 확고하다고 밝혔다. 정부를 믿고 노사가 접점을 찾아달라고 했다.

이날 이 총리는 국정현안점검조정회의에서 “어제부터 민주노총이 주도하는 공공부문 공동파업이 진행되고 있다. 정부를 믿고 노사가 대화로 접점을 찾아달라”고 말했다.

이어 “노조는 주로 처우개선을 요구한다”며 “예산이 필요한 사안이어서 단계적으로 개선할 수밖에 없다. 재정여건과 기관의 경영 상태를 고려하면서 처우를 지속적으로 개선하겠다는 정부의 의지는 확고하다”고 했다.

이 총리는 “현재 1만438개 학교 중에서 26.8%인 2802개 학교에서 급식이 중단돼 학생들이 도시락을 싸 오거나 빵으로 점심을 때웠다. 방과 후 돌봄서비스는 5921개 학교 중 2.3%인 139개 학교에서 차질을 빚었다”며 “내일까지 파업이 예정돼 국민 불편은 더 커질 것”이라고 했다.

우정노조도 인력 증원과 주 5일제를 요구하며 오는 9일 파업을 예고했다. 이 총리는 “우편 서비스의 공공성과 국민 생활에 미치는 파급효과를 고려할 때 파업까지 가서는 안 된다”며 “앞으로 정부는 집배원들이 더 이상 과로로 쓰러지지 않으시도록 근무여건을 더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까지 파업을 한 번도 하지 않으신 우정노조의 충정을 잘 알고 그에 대해 감사드린다. 이번에도 노사 양측이 선의로 조정에 임해 파업이 생기지 않기를 바란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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