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달까지 20종 확보 계획

2일 서울 용산 LG유플러스 본사에서 5G 클라우드 게임이 시연되고 있다. / 사진=변소인 기자
2일 서울 용산 LG유플러스 본사에서 5G 클라우드 게임이 시연되고 있다. / 사진=변소인 기자

LG유플러스가 5G 기반 클라우드 가상현실(VR) 게임을 선보였다. 컴퓨터나 스마트폰 없이 VR 단말만으로 고사양의 VR게임을 다양하게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열렸다. LG유플러스는 카카오VX, 롯데월드와도 업무협약을 맺고 독점 콘텐츠를 공급할 예정이다. 기존에 게임사들이 VR게임에서 큰 성공을 거두지 못한 가운데 5G 기반의 VR 게임이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LG유플러스는 2일 서울 용산 본사에서 기자간담회를 개최하고,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클라우드 VR게임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고 밝혔다.

이상민 LG유플러스 FC부문장(전무)은 “5G 서비스는 크게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증강현실(AR)‧VR과 여러개 화면을 묶어서 동시에 전송해서 골라보게 하는 서비스, 저지연 특성을 활용한 단말 기능을 클라우드에서 언제 어디서든 제약 조건 없이 동일한 품질로 서비스하는 것”이라며 “이번에 첫 번째 클라우드 서비스인 VR게임을 소개하게 됐다”고 말했다.

클라우드 VR게임은 매번 VR 게임 실행을 위해 PC와 게임 구동, 케이블 연결과 디바이스 설치 등의 복잡한 과정이 필요 없다. 실제 게임이 클라우드 서버에서 실행되기 때문에 5G 네트워크가 구축된 곳이라면 독립형 무선 VR 헤드셋(HMD)만으로 고사양의 VR게임을 스트리밍 형태로 즐길 수 있다.

또 5G 네트워크 기반의 클라우드 서비스가 가능해지면 단말 성능에 상관없이 저사양의 기기에서도 고품질의 콘텐츠를 스트리밍 방식으로 즐길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LTE 환경에서는 한정된 대역폭과 150Mbps이하의 속도품질로 인해 클라우드 방식의 VR게임은 안정적인 운용이 불가능했다.

LG유플러스의 5G 클라우드 VR게임은 고성능 PC와 케이블 등을 구매, 설치하지 않아도 무선 HMD만으로 고사양의 6DoF 실감형 게임을 스트리밍으로 즐길 수 있다. 6DoF는 HMD 단말로 상하, 좌우, 회전 움직임은 물론 위아래 움직임 등도 더 감지할 수 있다. 기존 6DoF는 PC 기반의 유선 VR게임에서 주로 쓰였다.

LG유플러스는 프리미엄 VR게임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온라인 디지털 게임플랫폼 스팀의 PC VR게임과 인기 VR콘솔 게임 10여 종을 1차로 제공한다. 다음 달 말까지 20여종 이상으로 게임 종류를 늘릴 예정이다. 현재 제공되는 게임은 아리조나션샤인, 카운터파이트, 사이렌토, 스페이스채널5, 인투더리듬, 모탈블리츠 등이다.

이와 함께 VR콘텐츠를 보유하고 있는 롯데월드, 카카오VX와 기술 및 콘텐츠 제휴를 통해 다양한 연령층이 모두 즐길 수 있는 장르를 확보할 계획이다. 양사의 이번 제휴로 향후 LG유플러스 고객은 롯데월드 내에서 운영하는 인기 콘텐츠인 ‘어크로스 다크’, ‘후렌치 레볼루션2’을 놀이공원을 가지 않고도 즐길 수 있게 됐다.

카카오VX는 카카오프렌즈 지적재산권(IP)을 기반으로 한 귀여운 VR게임을 선보일 예정이다.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들이 나오는 테마마크형 VR게임도 준비 중이다. 롯데월드와 카카오VX 콘텐츠는 일정 기간 동안 LG유플러스에 단독으로 제공된다.

LG유플러스는 연말까지 5G 클라우드 기반 인프라를 구축하고, 5G 초저지연 특성을 활용할 수 있는 VR 게임 등 클라우드 기반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클라우드 VR게임 체험 확대를 위해 이번 달부터 서울 용산과 마곡사옥 및 전국 90여 곳의 유통매장에 5G클라우드 VR 게임 체험존을 설치할 계획이다. 연말까지는 전국 90여개의 직영점에 5G클라우드 VR게임 체험존을 설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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