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 5기 중 3기 가동 재개···오후 8시께 나머지 2기도 조업 재개 전망
현장 관계자 “메인변전소 ‘정전작업’ 중 실수 등에 의해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 농후”

1일 정전으로 고로 가동이 중단됐던 포스코 광양제철소 /사진=연합뉴스
1일 정전으로 고로 가동이 중단됐던 포스코 광양제철소. / 사진=연합뉴스

정전으로 가동이 중단됐던 포스코 광양제철소 용광로(고로)가 속속 쇳물을 뽑아내고 있다. 사고 직후 가동이 재개됐던 4호기에 이에 2·3기가 2일 오전 0시와 오후 12시를 기해 각각 가동을 시작했다. 나머지 1·5호기의 가동은 금일 오후 8시께 정상화 될 전망이다.

포스코와 광양제철소 고로 복구 작업에 참여 중인 근로자 등에 따르면 총 5기 중 현재까지 가동 재개된 고로는 2·3·4기다. 1·5기의 복구도 한창 이뤄지고 있다. 금일 오후 8시를 기해 광양제철소의 전 고로가 정전 직전과 마찬가지로 정상 가동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날 오전 9시 11분 정전 직후 가동이 중단됐던 5개 고로의 정상화까지 35시간 이상 소요된 셈이다.

현장 관계자는 “가동을 재개해봐야 알겠지만 현재로선 8시를 전후로 모든 고로가 정상 가동될 수 있을 듯하다”며 “추가적인 문제가 발생할 경우 한 기의 가동이 예상시각보다 늦어질 순 있지만 당초 냉입사고(冷入事故)’의 우려까지 제기됐던 것을 감안하면 성공적인 복구였다”고 평가했다.

냉입사고란 용광로 온도가 떨어져 고로에 이상이 발생함을 의미한다. 통상 코크스(석탄을 가열해 고로 공정에서 열원으로 쓰이는 원료)와 철강석을 고로에 장입하고 고로에 1200도 열풍을 불어 넣으면 고로 내 온도는 최고 2200도까지 치솟게 되는데, 냉입사고는 고로가 이 같은 온도를 보이지 못할 때 발생한다. 이 경우 고로 복구를 위해 천문학적인 금액과 수개월의 시간이 소요된다. 생산이 중단되는 만큼 업체의 피해 또한 막대하다.

정전으로 인해 중단됐던 광양제철소 조업이 속속 재개됨과 동시에 사고 경위도 조사 중이다. 사고현장 관계자는 시사저널e와의 통화에서 “메인변전소 ‘정전작업’ 중 실수 등에 의해 문제가 생겼을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귀띔했다. 정전작업이란 전기 공급장치 및 설비 등에 문제가 생길 경우 전기공급을 차단한 뒤 임하는 작업을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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