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코 G2 단말에 콘텐츠 450편 제공
슈퍼VR 패스 6개월 이용권 포함 45만원

김훈배 KT 뉴미디어사업단장(상무)이 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KT 슈퍼VR’ 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변소인 기자
김훈배 KT 뉴미디어사업단장(상무)이 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KT 슈퍼VR’ 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 사진=변소인 기자

KT가 4K 화질을 제공하는 무선독립형 가상현실(VR) 단말기와 서비스를 출시했다. 대용량 VR 콘텐츠 전송용 월정액 요금제도 등장했다.

KT는 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 KT스퀘어에서 4K 무선 VR 서비스 ‘KT 슈퍼VR’ 출시 기자설명회를 열었다. 이날 발표를 맡은 김훈배 KT 뉴미디어사업단장(상무) “경쟁사들이 VR에 크게 관심이 없던 2014년부터 KT는 실감미디어 서비스를 해왔다”며 “KT는 5G로 KT만이 할 수 있는 유일한 실감형 미디어 서비스를 선보이게 됐다”고 운을 뗐다.

김 상무는 KT VR이 실감형 미디어의 ‘플랫폼’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타사는 애플리케이션(앱)에 콘텐츠를 탑재하고 있지만 KT는 전용 VR기기와 IPTV 등 지원하는 기기의 폭을 확대했다는 점을 부각했다.

더불어 KT는 4K 초고화질 개인형 실감미디어 서비스 ‘슈퍼VR’을 지난달 말 출시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선보였던 기가라이브TV의 후속 버전으로, 단말 사양을 업그레이드하고 콘텐츠 라인업을 강화해 ‘슈퍼VR’이라는 이름으로 새롭게 선보였다.

새롭게 출시한 슈퍼VR은 피코(PICO)의 G2 단말을 사용했다. 기존 기가라이브TV보다 성능을 높여 4K 올인원 단말을 사용한다. 기존 3K 단말의 화소가 616ppi였다면 4K는 화소 수가 818ppi로 늘었다. 아울러 렌즈를 개선해 눈부심 현상을 줄였으며, 안경 착용자를 위해 ‘글라스 서포터’를 추가했다.

슈퍼VR로는 4K 화질 콘텐츠 450여편을 즐길 수 있다. 와이드 맥스 영화 245편과 VR 영상 150편, VR 게임 15종, 올레tv모바일 콘텐츠 등이다. 영화는 매월 10편씩, VR 영상은 매월 100편씩 추가 된다. 게임도 매월 2개씩 추가될 예정이다.

또 새롭게 선보이는 ‘멀티엔딩 VR’ 콘텐츠는 영화 ‘기생충’을 제작한 바른손이앤에이의 관계사 바른손과의 협력으로 기획됐다. VR 영화와 게임을 결합해 사용자의 선택(‘Yes’ or ‘No’ 등 선택지 제공)에 따라 결말이 달라지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밖에 아프리카TV와 협력한 e스포츠 멀티뷰 중계, 네이버 브이라이브와 협력한 VR 전용 스타 콘텐츠, 이너테인먼트와 협력해 만든 아이돌 VR팬미팅 콘텐츠 등 엔터테인먼트 콘텐츠도 강화했다. 경기창조경제혁신센터 육성기업 민트팟과 협력한 VR 면접훈련 콘텐츠(면접의 신), 청담어학원과 협력한 VR 영어교육 콘텐츠, 헬로앱스와 협력한 VR 코딩교육 콘텐츠 등 신규 교육 서비스도 조만간 탑재할 예정이다.

KT는 업계 최초로 VR 월정액 요금제인 ‘슈퍼VR 패스’(월 8800원, 부가세 포함)를 내놓았다. KT 슈퍼VR 서비스를 이용하기 위해서는 단말이 필요한데 KT는 가격을 17% 할인한 가격에 슈퍼VR 패스 6개월 이용권을 묶어 45만원에 단말기를 판매한다. 슈퍼VR은 전국 KT 대리점 또는 KT샵에서 구매할 수 있다.

한편 KT는 실감미디어라는 개념조차 생소했던 2014년 세계 최초 홀로그램 전용극장 ‘K-라이브’를 선보였으며, 2016~2017년 사이 프로야구VR 생중계, 음악VR 서비스, U-20월드컵 5G 기반 VR생중계 등 온라인 VR 서비스를 내놓았다. 지난해는 도심형 VR 테마파크 ‘브라이트’를 열며 오프라인 VR 사업에 본격 뛰어들었고, 개인형 실감미디어 서비스 ‘기가라이브TV’를 출시하며 온라인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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