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6월 수출입동향’ 발표···수출 441.8억 달러·수입 400.1억 달러
긴급수출점검회의 개최, 하반기 수출지원방안 발표···범정부 수출 총력대응체계 대폭 강화 방침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6월 수출이 지난달 대비 3.8% 감소하며 7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일 6월 수출액과 수입액은 각각 441억8000만 달러, 400억1000만 달러 등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전년동기 대비 13.5%, 11.1% 등이 각각 감소한 수치다.

수출액 감소 이유로 산업부는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이 장기화되고 있는 점을 꼽았다. 미중 무역분쟁이 세계교역을 위축시켜 수출활력을 둔화시켰고, 이에 따라 지난 4월 기준 중국(-2.7%), 미국(-2.4%), 독일(-9.1%) 등 세계 수출 상위 10개국의 수출이 모두 감소하고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지난 2008년부터 2009년 사이 12개월 연속, 2015년부터 2016년 사이 19개월 연속 수출이 감소했던 시기와 비교했을 때 현재 수출 감소폭과 일평균 수출 등 수치가 나쁘지 않다고 설명했다.

산업부는 또한 수출단가가 급락한 것도 수출 부진의 원인으로 보고 있다. 업황 부진과 환율영향 등으로 반도체, 석유화학, 석유제품 등 주요 품목의 단가가 하락했고, 이는 올해 상반기 수출물량이 견조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음에도 수출액을 감소시키는 영향을 줬다는 것이다.

선박(46.4%)・자동차(8.1%)등 주력품목과 바이오헬스(4.4%)・이차전지(0.8%)・전기차(104.3%) 등 신(新)수출동력 품목의 호조세는 지속됐다. 특히 상반기 자동차 수출 증가율은 7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가별 수출은 중국・아세안은 감소한 반면 신흥지역인 중남미・CIS 수출은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대(對)중국 6월 수출(-24.1%)은 지난 2009년 5월 수출(-25.6%) 이후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다.

한편 정부는 수출 부진이 장기화되는 것을 대비해 범정부 수출 총력대응체계를 대폭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산업부 장관 주재로 긴급수출점검회의를 개최하고, 1일 하반기 수출지원방안을 발표한다는 계획이다. 더불어 수출다변화를 위한 수출시장구조 혁신방안을 7월말 밝히고, 4대 수출구조혁신을 강력하게 추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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