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G20폐막 기자회견서 밝혀···트럼프 “중국산 제품에 더 이상 추가 관세 부과 연기”
양국 정상 무역협상 재개 이끌어내···“중국 화웨이 거래 허용, 통상갈등 원점 복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6일(현지시간)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으로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6일(현지시간) G20(주요 20개국)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으로 떠나기 전 백악관에서 기자들의 질문에 답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미국이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과관세 부과를 유예하고, 무역협상을 재개하기로 합의했다. 미중 무역전쟁이 임시적 휴전을 맺으면서 강대강 매치로 장기간 교착상태로 이어진 무역전쟁이 잠시 소강상태로 접어들게 됐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29일(현지시간) 일본 오사카에서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폐막 기자회견에서 “중국에 대한 추가 관세 부과를 연기하고 화웨이 테크놀로지와 미국 기업의 거래를 허용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적어도 지금 당장은 중국에 대해 관세를 인상하지 않을 것이다. 새로운 인상은 없다”며 “앞으로 협상을 계속한다. 중단된 부분부터 다시 재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이 매우 훌륭했다”고 역설했다.

앞서 미국 상무부는 지난달 화웨이와 그 계열사들을 블랙리스트에 올려 자국 기업으로부터 제품과 기술을 구매하는 것을 차단한 바 있다.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시진핑 주석과의 회담에서 화웨이에 대한 제재도 해제했음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과 많은 것을 논의했다. 화웨이에 대해서도 의논했다”며 “미국 기업들이 화웨이에 제품을 게속 판매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량의 미국 제품이 화웨이의 다양한 제품에 사용되고 있다”며 “미국이 기술을 유일하게 보유하고 있어서 제품 판매를 계속할 수 있도록 동의했다”고 설명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미중 양국은 오사카에서 별도 가진 무역 담판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시 주석에게 “나는 중국에 적대감을 갖고 있지 않다”며 “두 나라의 관계가 점점 더 좋아지길 원한다”고 했다.

시 주석은 “중국 기업과 중국 유학생들은 공정하게 대우해 양국 간 경제통상협력이 정상화되고 양국 간 교류가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답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에 우수한 학생들이 많다”며 “나는 항상 중국 유학생들을 환영해왔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미국은 양국 간 무역수지 (격차를) 해결하고 양국이 서로 공정한 대우를 제공하길 원한다”며 “미국은 더 이상 중국산 수입품에 새로운 관세를 매기지 않을 것이고, 중국이 미국으로부터 더 많이 수입하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시 주석은 북미 정상의 대화 지지 의사를 밝혔다. 그는 “북미 양측이 유연하고 상호적인 행보를 보여 조속한 대화 재개와 문제 해결의 실마리를 찾길 희망한다”며 중국이 이를 위해 건설적인 역할을 한다는 뜻을 내비쳤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은 한반도 문제에서 중국의 역할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중국과의 소통을 원한다”고 밝혔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회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을 언급하며 한국 방문 시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수도 만나지 않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로 “김정은과 만날 용의가 있다”며 “북한이 긍정적인 느낌을 줬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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