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트럼프 대통령 제안에 5시간만에 긍정 반응

지난 2월말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 / 사진=연합뉴스
지난 2월말 베트남 하노이에서 열린 2차 북미정상회담. / 사진=연합뉴스

북한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이 북미 정상의 비무장지대(DMZ) 조우에 대해 긍정적인 입장을 내놨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만남이 전격 성사될지 관심이 쏠린다.

최 제1부상은 29일 오후 발표한 ‘외무성 제1부상 담화’를 통해 “오늘 아침 트럼프 미합중국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6월 29일부터 30일까지 남조선을 방문하는 기회에 비무장지대에서 국무위원회 위원장 동지와 만나 인사를 나누고 싶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매우 흥미로운 제안이라고 보지만 우리는 이와 관련한 공식제기를 받지 못했다”고 말했다.

최 제1부상은 다만 “나는 트럼프 대통령의 의중대로 분단의 선에서 조미(북미)수뇌상봉이 성사된다면 두 수뇌분들 사이에 존재하고 있는 친분관계를 더욱 깊이하고 양국관계진전에서 또 하나의 의미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번 북한의 답변은 트럼프 대통령이 트위터를 통해 만남을 깜짝 제안한 지 약 5시간여 만에 나온 것이다. 현재 만남 장소로는 DMZ 내 판문점이 가장 유력한 장소로 꼽히고 있는 상황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 위원장이 판문점 DMZ 지역에서 극적으로 만날 경우, 그동안 교착상태에 놓여있던 북미 비핵화 협상이 어느정도 물꼬를 틀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G20 정상회의 폐막 뒤 일본 오사카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나란히 한국으로 향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1박2일 동안 한국에 머무르며 정상회담, DMZ방문 등의 일정을 소화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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