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미중정상회담서 양국 무역협상 재개 합의···중국산 제품 추과관세 중단키로
트럼프 “공정한 무역” 요구에 시진핑 주석 직접전 언급 피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8일 저녁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악수를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AP)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8일 저녁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악수를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AP)

미국과 중국이 장기전으로 치닫은 무역협상 재개에 합의했다. 다만 양국 정상은 회담장에서도 여전히 시각차를 보여 앞으로 재개할 협상에서도 이견차를 좁히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9일 일본 오사카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정상회담에서 “우리가 공정한 무역협상을 해난다면 그것은 역사적인 일이 될 것”이라며 “우리는 무역 측면에서 (양측이) 동등해지기 위해 몇 가지를 해보고 싶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그것(공정한 무역협상)에 완전히 열려 있으며 중국도 완전히 열려 있음을 안다”며 그동안 중국에 요구해온 ‘공정한 무역’의 필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이에 반해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의 공정 무역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을 피하면서 ‘양국 협력’을 수차례 강조했다.

시 주석은 “1971년 미중 간 핑퐁 외교를 거쳐 1979년 미중 수교해 40주년이 됐다”며 양국의 오랜 외교 관계를 언급했다.

그는 “수교 40년은 돌아보면 국제 정세와 중미 관계에서 큰 변화가 있었지만 하나의 기본적인 사실은 변하지 않았다”며 “그것은 바로 중미 협력이 양국에 이익이 되면 싸우면 서로 상하고 협력이 마찰보다 좋으며 대화가 대항보다 낫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근 나와 트럼프 대통령이 전화 통화와 서신으로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며 “오늘 나는 양국 관계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을 설정하고 조화와 협력, 안정에 근거한 중미 관계를 진전시키기 위한, 양국 관계의 성장에 관한 근본적인 문제들에 대해 의견을 나눌 준비가 돼있다”고 역설했다.

한편, 양 정상은 80여분에 걸친 정상회담을 통해 무역협상을 재개하고, 미국은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과 관세부과를 중단키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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