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G20 참석해 “이란 문제 잘 풀리길 바라지만 시간 압박 없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사진=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과 미국의 갈등에 관해 “서두르지 않는다(no rush)”며 여유를 보였다.

28일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참석차 일본 오사카에 도착한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 문제에 관해 "우리는 시간이 많다. 서두르지 않는다. 그들은 천천히 해도 된다. 시간의 압박은 전혀 없다"고 기자들에게 말했다고 AFP통신이 보도했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결국에는 잘 풀리기를 바란다. 만약 그렇게 된다면 좋은 일이다. 만약 그렇지 않다면 여러분은 그에 관해 듣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발언은 그가 미국을 떠나기 전 한 발언보다 한층 여유로운 분위기를 내포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지난 26일(현지 시간) 폭스비즈니스와의 인터뷰에서 “우리는 (이란과 전쟁을) 하지 않기를 바란다”면서도 “그러나 무엇인가 일어난다면 우리는 매우 유리한 위치에 있다. (중략) 그것은 그리 오래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만약 이란과 전쟁이 일어나도 미국이 단기간에 끝낼 것이라는 뜻을 밝힌 것이다. 

이에 대해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이란과 짧은 전쟁을 한다는 것은 착각”이라고 반박했다. 

최근 미국과 이란 간의 갈등은 이란의 미국 무인 정찰기(드론) 격추와 이란 최고지도자를 겨냥한 미국의 대이란 추가 제재로 계속 증폭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무인정찰기 격추로 이란에 대한 보복 공격을 명령했다가 공격 직전 대규모 인명피해 가능성을 이유로 취소했다. 또 미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동맹국들에 대이란 조치에 대한 지지를 호소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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