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8개국 정상과 회담
29일 폐막일 오전엔 미중 정상회담 진행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인텍스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공식환영식에서 의장국인 일본 아베 신조 총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인텍스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공식환영식에서 의장국인 일본 아베 신조 총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가 28일 일본 오사카에서 개막돼 이틀간의 일정을 시작한다. 이번 회의에는 G20 회원국 정상(급) 19명을 비롯해 37개 국가·지역·국제기관의 대표들이 대거 참가했다. 

이날 문재인 대통령은 G20 개막식을 앞두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만났다. 문 대통령은 인텍스 오사카에서 G20 정상회의 개막 직전 회의장 입구에 마련된 기념촬영 장소에서 아베 총리와 만나 악수를 나누고 사진을 찍었다.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와의 만남은 최근 일제 강제노역 문제 등 한일 간 갈등으로 별도 양자 회담조차 잡지 못한 상황에서 이뤄져 주목을 받았다. 

문 대통령은 다음날인 29일까지 열리는 G20 정상회의에서 중국 러시아 등 모두 8개국 정상과 회담을 갖는다. 문 대통령은 7개국 정상과 회동할 예정이었지만 이날 오후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의 회담이 추가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한일 정상회담은 사실상 무산된 상황이다. 다만 정상회의 도중 자리를 옮겨 잠시 만나는 풀 어사이드(약식회담) 형식으로 두 정상이 만날 가능성은 있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인텍스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공식환영식에서 기념촬영 전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인텍스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공식환영식에서 기념촬영 전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인텍스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공식환영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각국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28일 오전 인텍스 오사카에서 열린 G20 정상회의 공식환영식에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등 각국 정상들과 기념촬영을 마친 뒤 이동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한편 G20 첫날 낮 오찬과 함께 시작되는 첫 세션은 ‘세계 경제·무역 투자’를 주제로 열린다. 이어 두 번째 세션에서 정상들은 ‘혁신’을 주제로 디지털 경제와 인공지능(AI)에 대해 논의한다. 저녁에는 아베 총리 주최 만찬이 문화행사와 함께 오사카 영빈관에서 열린다.

폐막일인 29일 오전에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정상회담이 진행된다. 최근 미국은 3000억 달러 규모의 중국 제품에 대한 추가관세를 부과하겠다고 하는 등 미중 간 무역전쟁은 확산일로를 걷고 있다. 이에 두 정상이 만나 무역전쟁 유예에 대해 잠정 합의를 할지 관심이 집중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현지시간) 폭스비즈니스네트워크와 인터뷰에서 또다시 중국과의 협상이 결렬되면 추가적인 중국산 제품에 관세를 부과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히며 불투명한 전망을 시사했다. 다만 관세부과 보류에 대해서도 “얼마든지 가능하다”며 이번 미중 정상회담의 합의 가능성도 제시했다. 

이후 지난 27일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최근 미국과 중국이 추가관세 부과를 자제하는 무역전쟁을 잠정 유예했다는 보도를 전했으나 중국 정부는 이에 대해 “아는 바 없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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