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선 정시성, 안전성, 만족도 부문 3관왕···소비자 보호 부문에선 국적항공사 중 유일하게 미흡
6개 국제공항은 대부분 높은 평가 받아···지방공항의 경우 수요 몰릴 때 수속 소요시간 길어져
에어부산이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항공교통서비스 5개 부문 평가에서 3관왕을 차지했다. 하지만 소비자보호 부문에선 국적항공사 8곳 중 유일하게 ‘미흡’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해당 부문에선 에어서울이 최우수 항공사로 선정됐다.
28일 국토부는 ‘2018년 항공교통서비스 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평가는 8개 국적항공사와 47개 외국항공사, 6개 국제공항(인천·김포·김해·제주·청주·대구)을 대상으로 평가지표별 실적자료를 통한 정량평가와 이용자만족도인 정성평가로 이뤄졌다.
평가는 5개 부문(국내선 정시성·국제선 정시성·안전성·소비자 보호·이용자 만족도)으로 나누어 진행됐고, 국적항공사들은 대부분 ‘우수’ 이상의 좋은 평가를 받았다.
특히 에어부산의 선전이 눈에 띈다. 에어부산은 국제선 정시성·안전성·만족도 부문에서 최우수 항공사로 꼽혔다. 국토부는 정시성 부문에서 에어부산이 최우수 항공사로 선택된 이유를 “상대적으로 정시율이 높은 김해‧대구공항 중심으로 운항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안전성 부문에선 에어부산과 티웨이항공이 ‘18년 과징금 처분건수’가 적었다고 선택 이유를 설명했다.
다만 에어부산은 소비자보호 부문에서 8곳 중 유일하게 ‘미흡’ 평가를 받았다. 지난해 11월 발생한 ‘장시간 기내대기’가 이유로 보인다. 해당 부문에선 피해구제건수가 많았지만 합의 비율이 높았던 에어서울이 최우수 항공사로 선정됐다.
6개 국제공항의 경우 수속절차 신속성, 수하물처리 정확성, 공항이용 편리성 및 이용도만족도를 기준으로 평가했다. 대부분의 공항이 높은 등급의 만족도를 보였다.
인천공항은 보안검색, 출입국 심사 등의 절차가 신속하게 처리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설쾌적성 및 직원친절도 부문에서도 만족 등급을 받았다. 김포, 김해, 제주공항의 경우 대기시간이 짧고 수속절차가 신속하다는 평을 받았다. 다만 항공 수요가 몰리는 일부 시간대엔 수속 소요시간이 증가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청주, 대구공항은 평상시 수속절차는 매우 신속하지만 심야 시간대 동남아행 항공기 3~4편 수속이 동시에 이뤄질 때 대기시간이 길어진다는 평을 받았다.
국토부는 이번 평가의 세부 분석 자료를 각 업체에 전달해 자발적인 서비스 개선을 유도할 계획이다.
어명소 국토부 항공정책관은 “항공교통 이용 증가 및 서비스 다양화에 따라 국민들의 항공 서비스에 대한 눈높이도 높아지고 있다”면서 “서비스평가 결과가 실제 서비스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제도를 보완하고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