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통계청 ‘5월 산업활동동향’ 발표···두 달 연속 상승세였던 생산·투자 다시 감소
제조업, 생산능력지수 10개월 연속 하락···1971년 이후 가장 긴 내림세
통계청 “동행지수 상승했지만 선행지수는 하락해 향후 전망 좋다고 볼 수 없다”

통계청 5월 산업활동동향 추이. / 자료=통계청,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통계청 5월 산업활동동향 추이. / 자료=통계청, 그래픽=조현경 디자이너

올해 3~4월 두 달 연속 상승세를 보였던 생산과 투자가 지난달 각각 0.5%, 8.2%로 집계돼 3개월 만에 동반 감소했다. 현재 경기 흐름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14개월 만에 상승세로 반등했지만, 앞으로의 경기 상황을 전망하는 선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다시 하락했다.

28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5월 산업활동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전산업생산은 전월 대비 0.5% 감소했다. 올해 3월 1.2%, 4월 0.9%로 올랐다가 5월 들어 다시 감소세로 돌아선 것이다.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가 0.6% 증가했으나 석유정제와 금속가공이 각각 14.0%, 3.6% 감소하면서 전월 대비 1.7% 줄었다. 제조업 평균 가동률도 전월 보다 1.0%p 하락해 71.7%로 집계됐다.

제조업의 경우 생산능력지수는 10개월 연속 하락해 1971년 이후 가장 긴 내림세를 보였고, 재고는 1998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도소매와 보건·사회복지에서 각각 1.8%, 0.4% 늘면서 전월 대비 지수가 0.1% 증가했다.

투자는 대부분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기계류는 6.5% 감소했고, 자동차를 비롯한 운송장비도 13.0% 감소했다. 건설기성도 전월 대비 0.3% 줄었다.

소비는 의복 같은 준내구재(4.9%)와 가전제춤 같은 내구재(0.6%)를 중심으로 상승세를 보였다. 음식료품 같은 비내구재만 0.7% 하락했다.

현 경기를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0.2p 올라 14개월만에 반등했다. 그러나 향후 경기전망을 보여주는 경기선행지수는 0.2p 줄었다. 선행지수는 지난 4월 0.1p 상승해 11개월 만에 반등에 성공했지만, 지난달 다시 하락했다. 코스피지수, 수출입물가 비율을 필두로 8개 구성지표 가운데 7개 지표가 감소했기 때문이다.

김보경 통계청 과장은 “동행지수는 불규칙 요인을 제외하고 최근 흐름을 보여주는 지표로 지난 3~4월 산업활동 지표가 연속으로 증가한 영향”이라며 “반면 선행지수는 이번에 많은 지표가 안 좋은 방향으로 바뀌면서 하락해 향후 전망은 좋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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