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일만에 1400원대 기록…유류세 인하 폭 축소 후 처음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휘발유 가격이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한국석유공사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달 셋째 주 전국 주유소의 보통 휘발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평균 15.1원 내린 1천512.5원으로 집계됐다. /사진=연합뉴스
23일 서울시내 한 주유소 가격안내판에 휘발유 가격이 1468원으로 표시돼 있다./사진=연합뉴스

 

전국 주유소의 휘발유 가격이 50일 만에 ℓ당 1400원대를 기록하며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27일 한국석유공사에서 운영하는 유가 정보 서비스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되는 보통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1499.14원으로 집계됐다. 지난 5월 7일 1500.12원을 기록한 이후 1500원대를 뚫고 떨어진 것은 50일 만이다. 

올 들어 국내 휘발유 가격은 국제유가 상승 등 영향으로 오름세를 보였다. 그러다가 유류세 인하 폭을 15%에서 7%로 조정한 지난달 7일을 기점으로 1500원선에 진입했다. 

그러나 휘발유 가격은 지난달 말 1537.08원에서 정점을 찍고 떨어지기 시작했다. 이달 3주차 1512.53원을 기록했던 휘발유 가격은 지난 26일 1499.90원으로 하락한 데 이어 27일 오후 4시 기준 1499.14원으로 떨어졌다. 

업계는 유류세 인하 폭 축소에 대한 영향과 국제유가 하락분이 2~3주 시차를 두고 소비자 가격에 반영되면서 영향을 주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일각에선 국제유가가 다시 상승세를 타면서 휘발유 가격 하락세가 점차 완화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서 가장 많이 수입하는 중동산 원유의 기준이 되는 두바이유는 지난 4일 59.4달러까지 떨어졌으나 최근 들어 조금씩 가격을 회복 중이다. 지난 26일(현지시각)에는 전날보다 0.13달러 오른 배럴당 61.77달러에 거래가 마감됐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