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인트 연계 카드상품 개발, 대형 가맹점과 포인트 공동마케팅 등 기대
이전일 7월 1일에서 8월 1일로 변경···“충분한 고객 고지 기간 확보 목적”

오는 8월 1일부터 우리금융그룹 통합멤버십 ‘위비멤버스’가 우리은행에서 우리카드로 이전된다./사진=위비멤버스 어플리케이션 화면 캡처
오는 8월 1일부터 우리금융그룹 통합멤버십 ‘위비멤버스’가 우리은행에서 우리카드로 이전된다./사진=위비멤버스 어플리케이션 화면 캡처

우리금융그룹 통합멤버십 ‘위비멤버스’의 우리카드 이전이 오는 8월 시행될 예정이다. 우리금융은 카드사의 포인트 운영 경험과 데이터 등을 활용해 기존 고객들에게 보다 많은 혜택을 제공할 방침이다.

위비멤버스는 지난 25일 어플리케이션 내 공지를 통해 위비멤버스 영업양도 계획을 발표했다. 기존 우리은행에서 운영했던 위비멤버스 시스템과 고객 개인정보들은 오는 8월 1일부터 우리카드로 양도된다. 다음날인 26일에는 등록 고객들을 대상으로 문자메시지를 전송해 해당 사실을 재차 알렸다.

시스템 이전의 가장 큰 목적은 포인트 활용성과 신규 제휴 확대의 용이성을 높이기 위해서다. 카드 거래로부터 발생하는 포인트가 통합 멤버십의 메인 서비스인 만큼 카드사가 효과적으로 마케팅, 이벤트 등을 추진할 수 있다는 분석이다. 신한금융과 KB금융, 하나금융 역시 그룹 내 카드사가 통합 멤버십 운영을 주도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포인트 연계 카드상품 개발 ▲대형 가맹점과 포인트 공동마케팅 ▲카드결제 기반 빅데이터를 활용한 신규제휴처 및 신사업 발굴 등을 통해 고객들에게 보다 많은 포인트 혜택을 제공할 계획이다.

우리금융 측 관계자는 “지난 2016년 7월 많은 고객수를 고려해 우리카드가 아닌 우리은행에서 위비멤버스를 시작했다”며 “하지만 2년 동안의 운영 결과 신규 제휴와 포인트 활용 등에서 부족한 점을 느껴 카드사로 이전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전으로 인해 발생할 수도 있는 고객 불편은 최소화할 방침이다. 우선 시스템 이전과 함께 기존에 위비멤버스를 운영했던 우리은행의 인력이 우리카드로 이동한다. 단순 파견이 아닌 ‘전직’으로 혹시 모를 업무 공백을 방지한다.

향후 지주 계열사간 시너지도 지속 확대할 예정이다. 우리카드로 이전된다고 하더라도 위비멤버스는 여전히 우리금융의 통합 시스템이기 때문에 우리카드를 사용하지 않는 고객들도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우리은행에서 발생한 포인트로 수수료를 지불할 수 있으며 포인트를 사용 계좌로 이동시키는 것도 가능하다.

다만 이전 일정에서 고객 혼선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우리카드의 위비멤버스 인수는 이미 지난 5월에 이뤄졌다. 애초 우리카드는 6월 1일자로 위비멤버스를 재출범하려고 했으나 금융당국의 영업양도 인가와 개인신용정보 이전 승인이 지연돼 계획을 변경했다.

당국 승인은 지난 21일이 돼서야 확정됐고 우리금융은 이전일을 오는 7월 1일로 예정, 이메일 등으로 고객에게 해당 사실을 고지했다.

하지만 최근들어 일정이 8월 1일로 또 한 번 변경됐고 재고지 절차를 거쳤다. 시스템 이전일에 일시적으로 서비스가 중단되는 만큼 고객 혼란이 발생할 가능성도 있다.

우리금융 측은 “시스템 상에 특별한 문제가 발생해서 날짜가 바뀐 것은 아니다”며 “애초 계획했던 7월 1일에 이전을 할 경우 고객 고지 시간이 충분하지 않은 것으로 판단돼 일자를 변경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들이 이전 사실을 확실하게 인지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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