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바람 타고 2030세대에서 인기 몰이···빙과류·팝콘 등 돌풍

/그래픽=이다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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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 제조사들이 유명 프랜차이즈 편의점과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한 단독 상품들이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콜라보 상품들은 기존 인기를 끌고 있던 제품을 차별화해 내놓은 상품이 대부분이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익숙한 젊은 소비자들을 주요 타깃으로 마케팅이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롯데제과는 지난 2017년 ‘거꾸로 수박바’를 출시해 여름 시즌 동안 약 700만개의 판매고를 올리는 등 시장의 큰 호응을 얻었다. 이 제품은 편의점 CU에서 단독으로 선보였는데 출시한 지 열흘 만에 100만개의 판매고를 올리는 대히트 상품이 됐다. 이후 롯데제과는 편의점 세븐일레븐 등과 노란 수박바 등을 콜라보 상품으로 출시했다.

여가 활동을 타깃으로 한 콜라보 상품들도 인기를 얻고 있다. CU는 집에서 영화나 드라마를 스트리밍으로 보는 사람들이 급증하면서 팝콘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데 착안해 대한제분의 대표 상품인 곰표 밀가루와 콜라보한 ‘곰표 팝콘’을 시장에 선보였다. 실제 CU의 팝콘 매출을 살펴보면 지난 2016년 13.4%, 2017년 15.0%, 2018년 14.1%가 신장했으며 넷플릭스·유튜브 등 인터넷동영상서비스(OTT) 플랫폼이 돌풍을 일으킨 올해에는 전년 동기 대비 23.2%나 신장했다.

SNS에 익숙한 2030 젊은 세대를 노린 기획 콜라보 상품도 주목을 받고 있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젊은 남녀 애주가들을 위한 '신동엽‧신현준의 꽐라매직'을 단독으로 선보였다. 최근 젊은 주류 소비층을 중심으로 깔라만시 원액을 활용한 새로운 소주문화가 SNS 등을 통해 확산되고 있는 점에 착안한 공격적 마케팅이다.

계절을 테마로 한 콜라보도 인기다. 이마트24는 지난 5월 이천 지역 특산물인 쌀을 소재로 한 콘 아이스크림을 편의점업계 최초로 출시했다. 아이스크림 매출이 본격적으로 상승하는 여름을 대비한 기획상품이었다. 이마트24 관계자는 “아이스크림 매출지수가 평월 대비 130%를 기록하는 5월에 맞춰 선보였다”고 밝혔다.

해외 인기 제품의 글로벌소싱에서도 최근 경쟁이 치열하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11월 '글로벌소싱팀'을 신설해 본격적으로 해외 유명 상품 발굴에 돌입해 지난달 해외 직소싱 첫 번째 상품으로 미국 세븐일레븐의 인기 안주 '세븐셀렉트 잭 링크스(Jack Link`s) 육포'를 출시했다.

세븐일레븐 관게자는 “미국 육포시장에서 50%가량의 점유율을 확보하고 있는 잭 링크스와 미국 세븐일레븐의 단독 콜라보 상품으로, 미국 여행 시 반드시 사 와야 할 아이템으로 꼽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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