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에어부산, ‘대구~나리타’ 잠정 운항 중단···치킨게임 발 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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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에어부산, ‘대구~나리타’ 잠정 운항 중단···치킨게임 발 빼나
  • 최창원 기자(chwonn@sisajournal-e.com)
  • 승인 2019.06.26 15: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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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나리타 노선에 티웨이항공·에어부산 이어 지난해 제주항공도 신규 취항···"수요 비해 공급 과도"
기존 예매 고객에겐 부산發 나리타행 혹은 타 항공사의 대구發 나리타 노선 항공권 제공
일본 방문하는 한국인도 줄어들고 있어 수요 부족
에어부산 항공기 /사진=에어부산
에어부산이 오는 9월부터 대구에서 출발하는 나리타행 노선을 잠정 운항 중단한다. / 사진=에어부산

에어부산이 대구공항에서 출발하는 일본 나리타행 노선 운항을 오는 9월부터 잠정 중단한다. 대구~나리타 노선에는 현재 티웨이항공, 제주항공, 에어부산이 운항 중인데 세 항공사 모두 탑승률이 좋지 않은 상황이다. 에어부산 측은 일본 노선의 수요가 줄어들고 있어 일시적으로 운항을 중단한다는 입장이다.

26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오는 9월 1일부터 10월 26일까지 대구~나리타 노선의 운항을 일시적으로 중단할 계획이다. 10월 26일 이후 운항을 재개할지는 미정이다.

대구~나리타 노선을 운항하는 항공사는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3곳이다. 지방공항에서 출발하는 국제 노선을 3개의 항공사가 운항하다 보니 자연스레 3곳 모두 탑승률은 70% 초중반을 넘기지 못하고 있다.

일본의 주요 관광지인 나리타(도쿄) 노선을 선점하기 위해 항공사들이 ‘치킨게임’을 벌이고 있는 것이다. 티웨이항공과 에어부산만 취항하고 있던 곳에 지난해 10월 제주항공이 신규 취항하면서 경쟁은 더 심해졌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일본 노선에 대한 수요가 줄어든 상황에서 3곳이 공급을 맡고 있다 보니 수요에 비해 공급이 과도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에어부산 관계자 역시 “수요에 비해 공급이 많은 상황”이라면서 “에어부산이 빠졌을 때 시민들에게 불편함이 있다면 유지를 할 텐데, 다른 항공사가 운항을 하고 있어 잠정 운항 중단 조치를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일본관광청 통계에 따르면, 일본을 방문하는 한국인들은 계속해서 감소하고 있다. 5월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 관광객 수는 60만3400명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5.8% 줄었다. 지난 3월과 4월 각각 5.4%와 11.3% 줄어든 데 이어 5월에도 감소세를 보인 것이다. 1~5월 누적 일본 방문 한국인 관광객 수는 325만800명으로 전년보다 4.7%가 줄어든 수치다.

에어부산은 10월 26일 이후에도 운항을 재개할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이후 일정과 관련해선 아직 결정된 바가 없다”면서 “상황을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에어부산은 이미 9월 이후의 항공권을 구매한 소비자에겐 부산에서 출발하는 나리타행 항공권으로 변경해주고 부산까지의 이동 경비도 제공한다. 대구에서 출발하기를 원하는 소비자에겐 다른 항공사의 나리타행 항공권을 제공할 예정이다.

최창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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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원 기자
chwonn@sisajournal-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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