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래동 ‘붉은수돗물’ 사태 대책 발표···추경예산 727억원 추가 투입

박원순 서울시장. / 사진=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 / 사진=연합뉴스

박원순 서울시장은 26일 문래동에서 발생한 이른바 ‘붉은수돗물’ 사태 대책으로 연말까지 서울 관내 노후 상수도관 138km를 전면 교체하겠다고 밝혔다.

박원순 시장은 이날 오후 서울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노후상수도관 조기 교체를 강력하게 추진하겠다”며 “올해 이미 반영된 1062억원에 긴급추경예산 727억원을 추가 투입해 연내에 서울에 남아있는 138km 노후 상수도관 전면 교체에 착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에 문제가 발생한 문래동 일대 1.75km구간은 관련 절차에 패스트트랙을 적용해 조속히 교체하겠다”며 “시의회에서도 동의해주셔서 관련 협의를 마쳤다”고 설명했다.

박 시장은 또 “관말지역 관리, 정비도 강화하겠다”며 “서울시내 100개 배수지별 관말지역 전수조사를 통해 필요한 점검과 정비를 적시에 선제적으로 시행함으로써 문제요소를 사전에 제거하겠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이번 사고 원인에 대해 “현재까지 민관합동 조사에 따르면 노후배관과 관말지역의 퇴적물이 수질변동을 유발하는 교란요인으로 작용해 혼탁수가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정확하고 객관적 원인은 민관합동 조사단의 추가 조사와 검증으로 밝혀질 계획”이라고 말했다.

문래동 지역 식수제한 권고 해제 여부에 대해서는 “현재 문래동 지역의 수질은 안정화 단계로 접어들었지만 신중을 기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민관합동조사단, 전문가 합동 주민설명회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앞으로 혹시라도 수돗물에 이상 징후가 다시 발생하면 초동 대응할 수 있도록 문래동 지역에 수질자동측정기를 새롭게 설치해 상시 모니터링 하겠다”며 “사고로 불편을 겪은 지역 주민들을 위해 필터 교체비용 지원, 수도요금 감면 등도 시행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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