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조달·불확실성이 발목 잡아···정부·지원기관 금융지원 및 해외사업 공동개최 등 추진 원해

박준 한국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신성장연구실장이 지난 25일 코엑스 스타트업브랜치에서 열린 '콘텐츠 스타트업 해외진출 지원 업계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제공). / 사진=연합뉴스
박준 한국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신성장연구실장이 지난 25일 코엑스 스타트업브랜치에서 열린 '콘텐츠 스타트업 해외진출 지원 업계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한국무역협회 제공). / 사진=연합뉴스

국내 콘텐츠 스타트업 10곳 중 7곳이 해외진출 의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콘텐츠 스타트업 해외 진출을 막는 요인으로는 성공 여부 불확실성과 자금조달 등이 지적됐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금융·세제 지원 등 해외 진출 인프라 마련이 우선이라는 의견도 나왔다.

26일 한국무역협회, 한국콘텐츠진흥원가 게임·가상현실(VR)·증강현실(AR) 등 뉴 콘텐츠 스타트업 76개사를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콘텐츠 스타트업 71.2%는 해외진출 의향을 갖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응답기업 35%는 ‘해외진출 성공 여부 불확실’ 탓에 해외진출을 주저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30%(16개사는) 는 ‘자금 여력 부족’을 꼽았다.

경영상 애로사항으로 ‘자금 조달 곤란’을 언급한 스타트업은 46.1%로 가장 많았다. 원인으로는 ‘무형자산에 대한 담보 인정이 어려움’(43.9%), ‘서비스 연구·개발(R&D)에 대한 기술평가제도의 부재’(25.8%), ‘제조업에 비해 불리한 대출 관행’(21.2%) 등이 꼽혔다.

콘텐츠 스타트업이 정부 또는 유관기관으로부터 받고 싶은 지원은 ‘금융·세제 지원’(26.6%), ‘전문가 상담 및 자문’(17.8%), ‘바이어 정보’(16.3%) 순이었다.

한편 무협과 콘진원은 콘텐츠 스타트업의 해외진출 확대와 글로벌 역량 강화를 위해 수출기업-콘텐츠 스타트업 간 협력체계 구축, 콘텐츠 가치평가 모델 구축, 용역 및 무체물 수출실적 발급 확대, 해외사업 공동 개최 등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신승관 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장은 “설문 결과 콘텐츠 스타트업의 85%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제조기업과의 협력을 희망하고 있다”면서 “7만 회원사를 지닌 무역협회와 콘진원이 협력해 제조기업-콘텐츠 스타트업 간 융합과 이를 통한 콘텐츠 기업의 해외 진출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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