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국채 10년물 수익률 2% 선 밑돌아
안전자산 금 가격도 급등 중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금 현물은 24일 장중 한때 온스당 1411.23달러까지 오르며 2013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 사진=연합뉴스, AP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금 현물은 24일 장중 한때 온스당 1411.23달러까지 오르며 2013년 9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 사진=연합뉴스, AP

글로벌 경기 둔화가 장기화되면서 선진국 국채와 금 등 안전자산에 돈이 쏠리고 있다. 안정적인 수익을 확보하기 위해 자금이 몰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23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이하 WSJ)에 따르면 미국, 독일, 스위스 등 선진국 국채들의 최근 수요가 커지며 수익률(금리)이 저점에서 형성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채권시장에서 금리와 가격은 반대로 움직인다. 채권금리가 내렸다는 것은 채권 수요가 그만큼 늘어 가격이 올랐다는 의미다. 

미국 국채 10년물은 지난주 한때 2016년 이후 처음으로 수익률이 2% 선을 밑돌았다. 독일의 10년물 국채 수익률도 지난 18일 -0.322%로 떨어지며 사상 최저를 기록했다. 같은 날 프랑스 10년물 국채 수익률도 0.005%로 떨어졌다. 네덜란드, 일본, 덴마크, 오스트리아는 10년물 수익률이 모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WSJ는 “선진국 채권 수익률 하락은 투자자들이 경기침체(recession·일정 기간 지속적인 경제성장 감소)가 다가올 수 있다는 점, 중앙은행들이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금리인하로 개입해야 할 것이라는 점을 의미한다”고 해석했다.

선진국 국채와 함께 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통하는 금 가격도 증가하고 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금 현물은 24일 장중 한때 온스당 1411.23달러까지 올랐다. 2013년 9월 이후 최고 수준이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8월물은 한때 전장보다 0.84% 오른 온스당 1414.80달러까지 올랐다.

로이터 통신은 금값 급등 배경에 달러 약세, 점점 고조되고 있는 미국과 이란의 갈등이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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