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시네빔 레이저 4K' 공개···삼성전자, '더 월 럭셔리' 출시
초대형·프리미엄 가정용 시네마 디스플레이 수요 성장 전망

LG 시네빔 프로젝터 / 사진=LG전자
LG 시네빔 프로젝터. / 사진=LG전자

 

거실 벽을 영화관처럼 꾸미는 홈 시네마 디스플레이가 주목받고 있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각각 마이크로 LED 기반 디스플레이, 시네빔 프로젝터를 앞세워 최소 100인치 이상 초대형 화면을 지원하는 제품을 출시했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가 내달 1일 출시할 ‘LG 시네빔 레이저 4K’ 프로젝터는 최소 100인치에서 최대 120인치의 대화면을 지원한다. 초단초점 기술이 적용돼 스크린과 프로젝터 사이의 거리가 10cm만 돼도 100인치 화면을 보여준다. 투사 거리가 짧아 공간 활용도를 높인다는 설명이다. 

이 제품은  4K UHD 해상도를 지원한다. 또 대부분 프로젝터들이 어두운 환경에서만 선명한 것과 달리, 이 제품은 밝은 환경에서도 높은 화질을 구현한다. 이 제품의 화면 밝기는 최대 2700 안시루멘에 달하는데, 이는 촛불 2700개를 동시에 켠 밝기 수준이다. 아울러 듀얼 레이저 광원이 탑재돼 단색 레이저 광원을 적용한 프로젝터보다 더욱 풍부한 색감을 보여준다.

집에서 영화를 감상하는 수요를 공략하기 위해 편의성도 강화했다. LG 스마트 TV에 적용된 독자 플랫폼인 ‘webOS 4.5’를 탑재해, 유·무선 인터넷을 연결하면 인터넷 검색은 물론, ‘넷플릭스’, ‘유튜브’ 등 다양한 콘텐츠가 지원된다. LG전자의 시네빔 프로젝터 제품 중에선 최초로 인공지능(AI) 기술을 탑재해 음성 인식 기능도 지원한다.

출고가는 589만원이다. 오는 30일까지 50대 한정해 예약 판매되며 프라엘 또는 공기청정기 등 사은품이 증정된다. 

더 월 럭셔리 / 사진=삼성전자
더 월 럭셔리. / 사진=삼성전자

 

삼성전자는 보다 더 큰 화면에 대한 프리미엄 수요층을 공략한다. 지난 13일 삼성전자가 내놓은 홈 시네마 디스플레이 ‘더 월 럭셔리’는 최대 292인치의 대화면을 지원하는 제품이다. 이 제품은 ‘더 월’과 같은 마이크로LED 기반 모듈형 디스플레이지만 가정용 제품으로서, 보다 원활한 설치 공급을 위해 146·219·292형 3가지 정형 크기로 출시된다. 

벽 한 면을 가득 채우는 초대형 대화면은 홈 인테리어로도 활용 가능하다. 영상을 시청하지 않을 때는 날씨·시계·뉴스·사진·영상아트 등 시각 정보를 제품 화면에 띄우는 ‘매직 스크린’으로, 색상·무늬·재질 등 가상 벽지로 나만의 벽을 디자인할 수 있는 ‘피쳐 월(Feature Wall)’ 기능으로 실내 인테리어 효과를 낼 수 있다.

이 제품은 베젤이 없고 두께는 29.9mm에 그쳐, 거실에 부착하면 마치 액자나 벽지과 같은 높은 일체감을 준다. 아울러 최대 2000니트 밝기, 120헤르츠의 주사율을 지원하며, HDR10+, AI 업스케일링 등 고화질을 구현하는 디스플레이 기술이 대거 탑재됐다. 

더 월 럭셔리는 보다 프리미엄 디스플레이에 대한 수요를 공략한다. 고급 사운드 시스템 등과 함께 홈 시네마 패키지로 판매된다. 맞춤형 설치가 필요한 까닭에 지역별 B2B 유통 경로로 별도 주문해 견적을 받아야 한다.

향후 양사가 공략하는 초대형, 프리미엄 시네마 디스플레이에 대한 수요는 보다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넷플릭스, 유튜브, 왓챠플레이, 푹, 티빙 등 다양한 영상 콘텐츠를 공급하는 플랫폼이 증가하는 까닭이다. 

김석기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부사장은 "영화관에서는 초대형 시네마 LED로, 가정에서는 초소형 마이크로 LED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고 공략해 상업용 디스플레이의 패러다임을 바꿔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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