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명PI·UTG 적용 제품은 완전히 다른 카테고리 될 것"

21일 서울 삼정호테렝서 개최된 세미나에서 강 /사진=윤시지 기자
21일 서울 삼정호텔에서 개최된 '2019 융복합 디스플레이세미나'에서 강충석 코오롱인더스트리 CPI사업부장이 발표하고 있다./사진=윤시지 기자

 

폴더블 스마트폰의 커버 윈도우 소재로 유리와 플라스틱 필름 소재가 각축을 벌이는 가운데 코오롱인더스트리가 UTG(Ultra Thin Glass)와 차별화되는 투명 폴리이미드(PI)강점을 강조했다.

21일 서울 강남구 삼정호텔에서 개최된 ‘2019 융복합 디스플레이 기술세미나’에서 강충석 코오롱인더스트리 CPI사업부장은 "투명PI와 UTG가 적용될 제품은 완전히 다른 카테고리가 될 것으로 본다”며 “UTG도 30~40마이크로미터 수준이면 필름 특성과 비슷해진다. 접힌 자국이 남게 된다. “인폴딩 한 번 접는 구조에선 괜찮지만 S자로 두 번 접게 될 경우에도 균일한 응력을 받지 못해 깨질 확률이 높아진다”고 말했다.

연내 출시가 예정된 폴더블 스마트폰은 모두 커버윈도우로 플라스틱 소재인 투명 PI를 채용한다. 투명 PI는 유리의 깨지는 특성을 보완하는 대체제로 주목받는다. 그러나 플라스틱 소재 특성상 접히면 물성에 변형이 생겨 자국이 남는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올초 공개된 로욜의 플렉스파이, 삼성전자 갤럭시 폴드, 화웨이 메이트X 모두 디스플레이 패널 가운데 생긴 주름에 대한 지적이 잇따랐다.

투명PI의 두께를 80마이크로미터 수준으로 두껍게 만들면 평편도가 올라가 이 같은 주름이 줄지만 디스플레이 모듈 두께가 두꺼워진다. 기존 바(Bar)형 스마트폰보다 디스플레이 모듈 두께를 절반 가까이 줄여야 하는 폴더블 스마트폰의 경우 이처럼 두께를 줄이기가 쉽지 않다. 삼성전자는 갤럭시폴드의 투명PI를 30~40마이크로미터 수준으로 구성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6년 연구가 시작돼 지난해 양산에 성공한 투명PI와 달리 UTG 소재 폴더블용 커버 윈도우는 아직 개발 초기단계라는 설명이다. 강 사업부장은 향후 UTG가 보급돼도 투명PI가 충분히 경쟁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기술은 어떤 경우에나 특수한 계기를 통해 돌파구를 마련하게 된다”며 “투명 PI와 유리 소재 모두 각각 기술 개발 경쟁이 이뤄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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