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영사 한솔개발 유상증자로 최대주주 변경···“새 골프코스 조성, 프리미엄 타운 하우스 건설”

HDC현대산업개발이 강원도 원주 레저업체 ‘오크밸리’의 경영권을 인수한다. 이에 따라 레저사업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 사진=오크밸리 

HDC현대산업개발이 ‘오크밸리’의 경영권을 인수한다. 오크밸리는 강원도 원주에서 골프장과 리조트·스키장 등을 운영하는 중견급 레저업체다. 이에 따라 HDC현대산업개발은 레저사업을 본격화함은 물론 기존 호텔사업과 함께 신사업 성장 동력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21일 한솔그룹의 지주회사인 한솔홀딩스는 오크밸리 경영권을 HDC현대산업개발에 양도한다고 밝혔다. 한솔홀딩스의 자회사이자 오크밸리 운영사인 한솔개발이 유상증자를 실시하면, HDC현대산업개발이 이에 참여해 신주를 인수하는 방식으로 오크밸리 경영권을 확보하게 된다.

한솔홀딩스는 주주배정 증자를 통해 100억원을 인수하고, HDC현대산업개발이 제3자배정 증자를 통해 580억원을 인수할 예정이다. 신주인수계약이 실행되면 한솔개발 최대주주는 한솔홀딩스에서 HDC현대산업개발로 변경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이 지분 약 49%를 보유하고, 한솔홀딩스는 2대 주주가 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오크밸리 인수가 확정되면 레저사업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정몽규 HDC현대산업개발 회장은 오크밸리 현장을 수차례 방문할 정도로 레저사업에 대한 의지가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업계에서는 HDC현대산업개발이 오크밸리의 기존 레저 시설뿐만 아니라 추가로 개발할 수 있는 땅에 주목했다는 분석이다. 리조트 인근에는 축구장 11개 규모인 3000만㎡의 유휴부지가 존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오크밸리의 기존 시설을 리뉴얼하고 새 골프코스 조성, 프리미엄 타운 하우스 건설 등도 함께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또 기존 호텔사업과 함께 신사업 성장 동력을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계열사인 호텔HDC를 통해 파크 하얏트 서울, 파크 하얏트 부산 등 4곳의 호텔과 콘도를 운영 중이다. 호텔HDC는 올 하반기 서울 강남구 신사동(구 KT 신사지사 부지)에 호텔 ‘안다즈 강남 서울’도 개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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