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출을 갚는 세 가지 방법, 나에게 맞는 상환방식 알아보기

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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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출을 받아본 적 없는 금융초보자들에게 대출이라는 단어는 마냥 어렵고 무섭게 느껴진다. 1500조를 돌파했다는 가계부채 소식이나 대출을 잘못 받아 한순간에 신용불량자가 돼 바닥에 나앉게 됐다는 사례 등 부정적인 얘기만 심심찮게 들리기 때문이다

물론 대출을 잘못 이용하면 빚이지만 잘 활용하면 성공적인 자산관리를 위한 하나의 수단이 될 수 있다. 빚이 아닌 금융생활의 ‘빛’으로 대출을 활용하기 위해선 대출을 어디에 사용할지 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대출을 ‘어떻게’ 갚느냐다. 대출을 갚는 세가지 방법을 살펴보고 나에게 맞는 상환방식을 알아보자.

◇ 원금균등상환···원금을 36개월로 나눠서, 이자는 남은 원금에서 계산

원금균등상환이란 말 그대로 원금을 갚는다는 의미다. 이 방식으로 돈을 갚게 되면 시간이 갈수록 자신이 내야할 이자가 줄어든다. 이자는 현재 남은 원금에 비례해 계산이 되기 때문이다

가령, A씨가 1억원을 연 금리 4%로 3년간 빌릴 경우 첫달에는 1억원에 대한 4% 이자가 계산되지만 다음달은 9700만원, 그 다음달은 9400만원에 대한 이자가 계산된다.

원금균등분할상환은 원금을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갚아나가는 방식이기 때문에 시간이 지날수록 내야할 이자도 적어지고 결과적으로 이자를 가장 적게 낼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원금균등분할상환은 다른 방식에 비해 초기에 갚아야 할 돈이 많기 때문에 여유자금이 있는 사람에게 추천되는 방법이다.

◇ 원리금균등상환···원금+이자를 36개월로 나눠서, 매달 같은 금액을 갚기

여윳돈이 없는 상황이라면 원리금균등분할상환을 차선책으로 활용할 수 있다. 원리금균등분할상환은 자신이 빌린 1억원과 그에 대한 이자를 합산해 36개월로 나눈 금액을 매달 똑같이 갚아 나가는 방식이다.

원금균등상환보다는 이자를 조금 더 내지만 매달 갚는 금액이 같기 때문에 돈을 보다 계획적으로 부담없이 운용할 수 있게 된다. 많은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이 방식을 이용해 대출을 갚는다.

◇ 만기일시상환···마지막에 원금을 한꺼번에 상환, 그전까지는 이자만 갚기

만기일시상환은 3년 동안 이자만 매달 내다가 마지막에 원금 1억원을 갚는 방식이다. 앞서 첫 번째로 소개한 원금균등상환과 반대되는 개념이라고 이해하면 편하다.

원금으로 1억원을 빌렸다고 가정하면 3년 동안 원금 1원억에 대해서는 갚지 않았기 때문에 계속 이자가 원금 1억원에 비례해서 붙는다. 매월 상환하는 금액은 제일 적으나 결과적으로 이자를 가장 많이 내게 되는 방식이라 은행이 가장 선호하기도 하다.

이 방법은 초기에 갚아야 할 돈이 적어서 수입이 일정하지 않은 사람에게 유리할 수 있으나 대출 만기시 원금을 한 번에 갚아야 하는 부담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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