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로 장단점 명확한데 단점 해결까진 여전히 갈길 멀어

사진=셔터스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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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년 전부터 자동차 업계의 최대 화두는 지금의 내연기관 자동차를 대체할 미래차 기술 개발입니다. 각사 별로 석유연료가 아닌 새로운 친환경 에너지원 자동차를 개발하기 위해 사활을 걸고 있는데요. 전기차와 수소차가 대표적으로 거론되는데 계속해서 차가 개발되고 있음에도 왜 여전히 어떤 차가 미래차가 될지 아직 모른다는 것인지 궁금해 하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장단점이 너무 명확하기 때문입니다. 자, 우선 전기차를 볼까요? 전기차는 우선 충전하기가 쉽습니다. 쉽게 말해 전기코드를 꽂을 수 있는 곳이면 충전이 가능합니다. 물론 충전소를 지어야 하겠지만 말입니다. 환경오염 문제는 당연히 없습니다. 승차감은 오히려 내연기관차보다 조용합니다.

다만 대중화까지는 여전히 과제가 많습니다. 우선 충전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립니다. 주유소에서 기름을 넣는 시간은 기껏해야 5분이지만 전기차는 30분은 소요됩니다. 또 충전시간이 긴 것에 비해 주행거리가 짧아서 장거리 운행을 해야 하면 자칫 목적지 도착 전 또 다시 장시간 충전을 해야 하는 문제가 있죠.

그렇다면 수소차는 어떨까요? 수소차는 전기차에 비해 충전시간이 짧고 장거리 운행이 가능합니다. 전기차가 약한 부분이 수소차가 강점을 갖는 부분인 셈이죠. 미래차 대중화의 가장 큰 걸림돌인 충전과 주행거리와 관련한 문제가 적은 편입니다.

그러나 치명적인 단점이 있습니다. 바로 폭발 위험성입니다. 수소는 가장 폭발성이 크기 때문에 저장탱크를 만들어 보관 및 이동시키는 것이 매우 까다롭습니다. 이번에 노르웨이 충전소 폭발 사건을 보면 수소의 위험성을 실감할 수 있습니다. 충전소 주변 차량들의 유리창이 깨지고 에어백이 터졌다고 하니 얼마나 폭발력이 강력한지 가늠할 수 있으실 겁니다. 차를 타다 보면 크고 작은 사고가 나기도 하고 또 부품 등이 노화되기도 하는데, 수소차를 안심하고 타고 다니려면 정말 완벽하게 기술이 확보돼야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처럼 대표적인 미래차인 전기차와 수소차는 서로 장단점이 명확하고 각자 대중화를 위해 해결해야할 과제들을 해결하지 못해 내연기관을 이을 대표 미래차 원톱(One top)으로 꼽히지 못하고 있습니다. 어떤 차가 진정한 대표 미래차가 될지 여부는 지금도 열심히 기술개발에 올인하고 있는 자동차 회사들에게 달린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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