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사회연구원 조사결과, 집값 상승 원하는 응답 7%대에 불과

국민 70%는 현재보다 집값이 더 내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서울 강남권 아파트 전경 / 사진=연합뉴스
국민 70%는 현재보다 집값이 더 내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은 서울 강남권 아파트 전경 / 사진=연합뉴스

 

국민 10명 중 7명이 자신과 국가의 미래를 위해서라도 집값이 내려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대다수의 연령층에서 집값 하락을 원했지만, 특히 결혼과 출산을 앞두고 있는 20대, 자녀의 주택마련에 도움을 줘야하는 것으로 부담을 갖는 50대 연령층에서 이같은 생각을 더 많이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행한 ‘저출산·고령사회 대응 국민 인식 및 욕구 모니터링’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의 69.8%가 집값이 ‘하락해야 한다’고 답했다. “우리나라의 미래를 위해 주택가격이 앞으로 어떻게 변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느냐”는 연구팀의 물음에 응답자의 33.1%는 ‘대폭 하락해야 한다’고 답했고, 36.7%는 ‘소폭 하락해야 한다’고 답한 것이다.

반면 ‘상승해야 한다’는 대답은 7.7%(소폭 상승 6.1%, 대폭 상승 1.6%)에 불과했다. ‘유지돼야 한다’는 응답은 22.5%.였다.

연령대별로는 ‘주택가격이 하락해야 한다’는 의견이 20대 이하에서 77.9%로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 및 출산 등에 현재의 주택가격이 장애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는 것이다. 뒤이어 50대(72.3%)도 집값하락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50대의 경우 추후 결혼할 자녀의 주택마련에 도움을 줘야한다는 부담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뒤이어 40대(70.9%), 30대(69.2%), 60대 이상(61.7%) 순으로 집값 하락을 원했다.

혼인 상태별로는 ‘집값이 내려가야 한다’고 여기는 비율이 미혼(76.4%)이 가장 높고 기혼(68.2%), 이혼·사별(59.2%) 순이었다.

특히 소득계층별로는 하층(75%)에서 중하층(73.5%), 중간층(67.5%), 중상층(64.6%), 상층(57.8%)까지 소득이 높을수록 주택가격이 하락해야 한다는 생각을 적게 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민 인식 설문 조사는 6월 25일에서 7월 6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성인 2000명(남자 990명, 여자 101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 방식으로 실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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