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 입소문 탄 사이드메뉴 '닭껍질튀김' 현재 전국 6곳 한정 판매···회사 측 "확대 논의중"
19일 판매 첫날에만 3일치 분량 팔려
아직 정식메뉴 등록은 안 돼···준비 물량 소진시까지 판매

치킨 프랜차이즈 KFC가 지난 19일부터 선보인 '닭껍질튀김'이 인기를 끌면서 판매 매장이 현재 6곳에서 향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서울 경기권과 부산 지역에만 몰려있어서 타지역 소비자들의 요청이 쇄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21일 KFC 관계자는 "수작업으로 조리를 해야 하기 때문에 전국 매장에서 판매를 하지 못했다"면서도 "다만 서울, 경기, 부산 지역에만 판매 매장이 있어 다른 지역 소비자들의 판매 요청이 많았다. 이에 내부적으로 타지역 확대를 논의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아직 특정 지역이나 매장은 결정되지 않았다. 

현재는 서울 강남역점, 노량진역점, 수원인계DT점, 연신내역점, 한국외대점, 부산 경성대부경대점 등 단 6개 매장에서만 한정 판매되고 있다. 

KFC 관계자는 "닭 2~3마리에서 제품 1개 분량이 나온다. 닭 전체가 아닌 가슴 껍질부분만 분리해서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라면서 "전국 매장에서 대량으로 공급하기 힘든 이유"라고 설명했다. 

KFC도 본메뉴도 아닌 사이드메뉴가 이처럼 인기를 끈 적은 이번이 처음이라 내심 놀라는 반응이다. 닭껍질튀김은 원래 국내 KFC의 오리지널 메뉴가 아니다.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의 KFC 일부 매장에서 판매돼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화제가 됐던 제품으로, 국내에서도 출시를 논의하던 중 소비자 요청이 갑작스레 급증함에 따라 판매를 확정하게 됐다. 출시 이전부터 SNS에서 '국내 출시'가 회자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출시 첫날인 19일 부산에서만 700개의 물량이 전량 소진됐고, 서울의 각 매장에서는 930개가 팔렸다. 이는 KFC가 당초 계획했던 하루치 물량의 3배에 해당하는 양이었다. KFC는 "계획된 수량이 있었는데 첫날 소비자들이 몰려서 3일치 물량을 첫날에 공급했다"고 설명했다. 

닭껍질튀김은 아직 KFC 정식메뉴로 채택된 것은 아니다. 그렇다고 판매 기간이 정해진 것도 아니다. 회사 측의 '준비된 수량'이 모두 소진될 때까지 계속 판매된다. 

이처럼 본메뉴보다 사이드메뉴가 더 각광받은 사례는 또 있다. 지난달 치킨 프랜차이즈 처갓집이 가정의달 이벤트로 '화이트치킨' 구매고객에게 '처돌이' 인형을 증정했는데, 이 처돌이 인형이 SNS에서 흥행하면서 처돌이 인형 증정 프로모션 총 2만개 수량 중 1차 매장 출고분이 전량 품절되기도 했다. 이후 '중고 처돌이'라도 사겠다는 구매문의가 중고 거래 사이트에 수십건 올라오기도 했다.  

/사진=KFC.
/ 사진=KF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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