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언론, 시 주석 방북 특집 코너 신설해 관련 소식 전해
오찬 후 정상회담···환영 만찬 후 북한 집단체조 관람 일정 예정

중국 관연 언론 신화통신은 2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 국빈방문 일정에 들어간 특집 코너를 신설해 소식을 짧게 전하고 있다. / 사진=중국 언론 신화통신 캡처
중국 관연 언론 신화통신은 20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 국빈방문 일정에 들어간 특집 코너를 신설해 소식을 짧게 전하고 있다. / 사진=중국 언론 신화통신 캡처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북한 수도 평양에 도착해 국빈 방문 일정을 시작했다. 중국 최고지도자로서 14년 만의 방북이다. 이번 평양 북중정상회담에선 비핵화와 수교 70주년에 대한 친선 교류 강화가 핵심 의제가 될 전망이다.

20일 중국 외교부는 “시 주석과 펑리위안(彭麗媛) 여사 등이 탄 전용기는 20일 11시40분(북한시간)에 평양 공항에 도착했다”고 발표했다. 딩쉐샹(丁薛祥) 공산당 중앙판공청 주임, 양제츠(杨洁篪) 외교담당 정치국원, 왕이(王毅)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부장, 허리펑(何立峰) 국가발전개혁위원회 주임 등이 함께했다.

중국 관영 언론 신화통신 등 매체들은 시 주석이 북한 국빈방문 일정에 들어간 특집코너를 신설해 베이징 출발과 평양 도착 소식 등을 짧게 전하고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직접 공항에 나와 시 주석을 영접했는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다만 과거 중국 국가주석의 방북과 다른 국가 정상의 방북 전례를 보면, 김 위원장이 직접 공항에 나와 맞이했을 가능성이 크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시 주석은 이날 김 위원장과 오찬을 가진 후 정상회담을 한 뒤 저녁에 환영 만찬 참석과 북한 집단체조 관람 등의 일정을 소화할 예정이다.

북한은 시진핑 방북 보도를 신문 사설 1면에 띄우고 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1면 사설에서 “시 주석 방북을 열렬히 환영한다”며 “시 주석 방북이 조중(북중)친선역사에 지울 수 없는 한페이지를 아로새기고 조중친선의 강화발전을 더욱 추동하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번 방북을 통해 시 주석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북중 관계와 한반도 문제 등을 논의할 전망이다. 미국의 제재 조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북한 경제를 위한 신규 지원 방안 등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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