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검찰총장 후보 내정 사흘만에 표명

/ 사진=연합뉴스
/ 사진=연합뉴스

유력한 검찰총장 후보자였던 봉욱(54·사법연수원 19기) 대검찰청 차장검사가 사의를 밝혔다.

봉 차장은 20일 오전 검찰 내부 통신망에 ‘사직인사, 작별할 시간이 되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려 사임 의사를 밝혔다.

그는 “노련한 사공이 험한 바다를 헤쳐 나가 듯, 세찬 변화와 개혁의 물결 속에서 '공정하고 바른 국민의 검찰'로 새롭게 발돋움 하실 것을 믿는다”며 “저는 이제 미지의 새로운 길에서 검찰가족 여러분들 보시기에 부끄럽지 않은 모습으로 뚜벅뚜벅 발걸음을 내딛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썼다.

봉 차장은 2017년 대검 차장으로 부임해 2년간 문무일 검찰총장을 보좌했다. 검사생활 26년간 대검 정책기획과장, 대검 공안기획관, 부산지검 동부지청장, 법무부 인권국장, 울산지검장, 서울동부지검장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봉 차장의 사의 표명은 윤석열(59·23기) 서울중앙지검장이 차기 검찰총장 후보자로 내정된 지 사흘 만이다. 봉 차장이 공식적으로 사임 의사를 밝히면서 당분간 윤 후보자의 사법연수원 선배 고검장·검사장들의 줄사표가 예상된다.

법조계에 따르면 윤 지검장 보다 기수가 높은 고검장급 검사는 8명(19기 3명, 20기 4명, 21기 1명), 윤 지검장보다 기수가 높거나 같은 검사장급 검사는 30명(19기 3명, 20기 4명, 21기 6명, 22기 8명, 23기 9명)이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