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욱 국토연구원 본부장, ‘주택시장 순환주기와 전망’ 발표
“최근 주택시장 순환주기 빨라져···고점은 2025년”

19일 이수욱 국토연구원 주택·토지연구본부장은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이 빠르면 2020년 2분기에 저점을 찍고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을 내놨다. / 사진=연합뉴스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이 2020년 2분기에 저점을 찍고 반등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왔다. 아울러 고점 시기는 2025년으로 예측됐다. 전국 매매시장은 이보다 빠른 올해 3분기 바닥을 찍고 2021년 4분기에 고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이수욱 국토연구원 주택·토지연구본부장은 19일 부동산114가 서울 광화문 포시즌스호텔에서 개최한 부동산포럼에서 ‘주택시장 순환주기와 전망’이라는 주제에 강연자로 나서며 이같이 밝혔다.

이 본부장에 따르면 저점·고점이 반복되는 수도권 아파트 매매시장의 순환국면은 2000년 이후 총 3회 발생했다. 2001년 1분기 저점을 기준으로 2013년 3분기 저점까지 총 2개의 순환을 거쳤다. 2015년 4분기 고점을 통과한 이후 현재 저점으로 떨어지고 있다.

이 본부장은 이에 따른 최종 저점 시기를 2023년으로 내다봤다. 그는 “주택시장의 순환변동에서 저점·고점 주기는 5년이다”며 “이를 적용하면 수도권 시장은 2023년 3분기에 저점, 2028년 3분기에 고점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최근 순환주기가 빨라지면서 저점 시기도 달라질 수 있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이 본부장은 “최근 주택시장 순환주기는 저점에서 고점으로 이동하는 확장기와 고점에서 저점으로 이동하는 수축기가 단축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며 “고점과 저점의 변동폭도 함께 낮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이를 반영하면 수도권 아파트 시장의 저점은 2020년 2분기가 예상된다”며 “이 경우 고점은 2025년 2분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이 본부장은 전국 아파트 가격의 경우 올해 3분기에 바닥을 찍고 저점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후 2021년 4분기에 고점을 기록하고 2025년 3분기에 다시 저점을, 2027년 4분기에 다시 고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이 본부장은 장기적으로는 인구 감소와 저성장의 영향으로 주택 매매가격이 하락하고 변동률이 축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1~2인 가구 수요가 증가하는 가운데 4인 이상 가구 수요는 감소할 전망”이라며 “주택가격 급등, 저성장세와 금리, 대도시 일자리 집중 등에 따른 저항심리와 부정적 시각 등도 향후 주택시장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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