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들어 약 13% 올라
광주은행 완전 자회사 편입 효과·ROE 개선 등 반영

JB금융지주 본사 건물. / 사진=JB금융지주
JB금융지주 본사 건물. / 사진=JB금융지주

국내 금융지주들의 주가가 좀처럼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는 가운데 JB금융지주 주가만 뚜렷한 개선을 보이고 있다. 순이자마진(NIM) 개선, 높은 자기자본이익률(ROE) 등을 바탕으로 실적이 개선됐고 광주은행의 완전 자회사 편입으로 이익이 크게 늘어나면서 주가가 연일 오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JB금융의 이날 주가는 전일보다 0.5% 오른 6030원을 기록했다. 지난달 28일 5310원에서 오르기 시작한 주가는 이날까지 13.6% 상승했다. KB·신한·KEB하나·우리금융지주 등 국내 4대 금융지주의 주가가 전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는 등 고전 중인 것과 상반된 모습이다. 

KB금융의 이날 주가는 지난해 1월12일 6만9200원보다 33.9% 내린 4만5750원을 기록했다. 신한금융도 마찬가지로 지난해 1월30일 5만3400까지 올랐던 주가는 하락 국면을 맞으면서 1월14일 3만8100원을 기록해 28% 내려갔다. 다만 신한금융 주가는 이후 상승세를 타며 이날 4만6000원까지 회복했다. 하나금융 주가도 지난해 1월12일 5만6000원까지 올랐지만 이후 계속 내려가며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67% 떨어진 3만7250원을 기록했다. 우리금융 주가도 지주사 전환 이후 1만6000원에서 내려간 후 이날 1만4400원을 기록했다. 

이는 금융당국의 규제 강화와 한국은행의 금리 인하 전망이 나오면서 금융권의 주가가 반등하지 못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하지만 JB금융의 주가는 지난해 2월5일 6860원까지 오른 뒤, 규제 등 영업환경 악화로 약세를 보이다가 최근 주가가 크게 오르면서 지난해 주가 수준을 회복하고 있다.   

JB금융지주 주가 흐름. / 그래프=키움HTS

업계는 JB금융의 주가가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 ROE가 은행권에서 가장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고, 광주은행을 완전 자회사로 편입하면서 이익 규모도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JB금융은 올 1분기 975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전년 같은 기간보다 10.6% 증가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냈다. 순익 증가율이 신한금융(전년 동기 대비 11.1% 증가)을 제외한 하나금융(18.9%감소), KB금융(12.6% 감소)과 비교해도 높았다. 

JB금융의 수익성 지표는 모두 개선됐다. 총자산이익률(ROA)과 ROE는 각각 0.85%, 11.9%로 전년보다 0.17%포인트, 2.8%포인트 상승했다. 그룹의 NIM은 1분기 2.68%로 1년 전보다 0.1%포인트 증가했다. 자산건전성도 높였다. 고정이하여신(NPL)비율과 연체율은 각각 0.88%, 0.86%로 0.09%포인트, 0.04%포인트 개선됐다. 

JB금융의 주요 계열사인 전북은행의 당기순이익은 4.3%, 광주은행은 0.4% 증가했다. 특히 JB금융의 해외 자회사인 캄보디아 프놈펜상업은행(PPC은행)의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보다 33.1% 늘어난 55억원을 기록했다. 

은경완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광주은행 완전 자회사 편입 효과로 ROE 개선을 동반한 30% 이상의 이익 성장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또 김은갑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최근 시장금리 하락으로 하반기 은행주 NIM 하락이 전망되지만 JB금융은 중도금(대출) 전환 효과가 있기 때문에 NIM 방어에 유리한 입장”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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