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스코어 조사결과···조사대상 51개 대기업집단 중 39곳이 90%이상

서울 중구 한진빌딩. / 사진=연합뉴스
서울 중구 한진빌딩. / 사진=연합뉴스

계열사 간 내부거래 중 수의계약 비중이 50% 아래인 대기업집단은 한진과 미래에셋 뿐이라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들 회사를 제외한 대부분의 대기업집단은 내부거래를 할 때 수의계약 비중이 90%이상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CEO스코어는 공정거래위원회 지정 59개 대기업집단 중 총수가 있는 51개 그룹 1028개 계열사의 내부거래 형태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내부거래액 168조6906억원 중 94.1%(158조7587억원)가 수의계약이었다고 19일 밝혔다.

조사 대상 기업 중 내부거래의 수의계약 비중이 절반에 못 미치는 곳은 딱 두 곳, 한진(40.7%)과 미래에셋(46.8%) 뿐이었고 대부분의 대기업 집단은 내부거래를 거의 수의계약으로 진행했다.

조사대상 51개 그룹 중 18곳은 계열사 간 내부거래를 100% 수의계약으로 진행했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삼성(24조1668억원)을 비롯해 신세계(1조9681억원), 중흥건설(1조840억원) 등 세 곳은 거래규모가 1조원이 넘었고 부영, 하림, 현대백화점, 셀트리온, 중흥건설, 카카오, 넥슨, 아모레퍼시픽, 금호석유화학, 넷마블, 다우키움, 네이버 등 12곳은 내부거래를 100% 수의계약으로 진행하며 대금지급도 전액 현금으로 했다.

내부거래 중 수의계약 비중이 90%이상인 곳도 태영(99.9%), 금호아시아나(99.4%), 호반건설(99.2%), 효성(98.7%), 유진(98.6%), SK(98.6%), 두산(98.4%), 현대중공업(98.2%), LS(97.7%), 영풍(96.6%), DB(95.9%), CJ(95.6%), 한화(95.5%), 태광(95.3%), 애경(94.5%), KCC(93.1%), 한국투자금융(93.1%), 롯데(93.1%), 동원(92.0%), 코오롱(91.1%), 현대자동차(90.3%) 등 21곳이나 됐다.

전년도 대비 두 자릿수 이상 수의계역 비중이 상승한 곳은 삼천리뿐이었으며 26.4%에서 67.3%로 40.91%포인트나 수의계약 비중이 급등했다. 이어 한라(8.59%p), 태광(6.62%p), GS(6.31%p), 삼성(6.01%p), 대림(5.24%p), 현대중공업(5.1%p) 등 역시 5%포인트 이상 올랐다고 CEO스코어 측은 설명했다.

반면 미래에셋은 11.35%포인트 떨어졌고 SM(-9.85%p), 동원(-7.89%p), LG(-7.66%p), OCI(-7.38%p) 등도 수의계약 비중이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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