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부터 보잉787-10 20대 순차적 도입···이전 모델보다 연료 효율성 개선되고 좌석 늘어
오래된 항공기 대체할 듯···수요 많은 중장거리 노선 투입 예정

사진 왼쪽부터 이산 무니어(Ihssane Mounir) 보잉 상용기 판매∙마케팅 수석 부사장, 캐빈 맥알리스터(Kevin McAllister) 보잉 상용기 부문 사장 겸 CEO,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존 플뤼거(John Plueger) 에어 리스 코퍼레이션(Air Lease Corporation) 사장의 모습이다. /사진=대한항공
사진 왼쪽부터 이산 무니어(Ihssane Mounir) 보잉 상용기 판매∙마케팅 수석 부사장, 캐빈 맥알리스터(Kevin McAllister) 보잉 상용기 부문 사장 겸 CEO,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존 플뤼거(John Plueger) 에어 리스 코퍼레이션(Air Lease Corporation) 사장의 모습이다. / 사진=대한항공

대한항공이 본격적인 기종 현대화에 나선다. 국내 항공사 중 최초로 보잉사의 787 ‘드림라이너’ 모델 중 가장 큰 좌석 규모를 갖고 있는 보잉787-10 기종을 20대 도입할 계획이다. 787-10은 연료 효율성이 이전 모델에 비해 개선되고, 좌석이 늘어난 점이 특징이다.

대한항공은 파리 국제 에어쇼가 열리고 있는 ‘프랑스 파리 르 부르제’ 공항에서 18일(현지시간)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 캐빈 맥알리스터 보잉 상용기 부문 사장, 존 플뤼거 에어 리스 코퍼레이션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항공과 보잉사는 보잉787-10 20대 및 보잉787-9 10대 도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보잉787-10과 보잉787-9 등 총 30대를 도입하는 것인데, 이는 기종 현대화를 추진하기 위함으로 보인다. 새로 도입되는 기종들은 현재 대한항공이 보유하고 있는 A330, 보잉777, 보잉747 중 오래된 항공기를 대체하게 된다.

보잉787-10은 787 시리즈 중 가장 큰 모델로 동체 길이는 보잉787-9 대비 5m 가량 늘어난 68m다. 보잉787-9 대비 승객과 화물을 15% 더 수송할 수 있다. 승객 좌석은 40석 정도 더 장착 가능하며, 화물 적재 공간도 20㎥가량 늘어났다.

연료 효율성도 더욱 높아졌다. 구형 항공기인 보잉777-200 대비 보잉787-9의 연료 효율성은 20% 개선됐고, 보잉787-10은 이전 모델에 비해 30% 개선됐다. 이는 기체의 절반 이상이 첨단 탄소복합소재로 제작됐기 때문이다. 구조적 성능이 높아진 동시에 무게가 줄어들어 연료효율이 개선됐고, 가스 배출 및 이착륙시 소음도 크게 낮아졌다.

보잉787-10의 최대 운항 거리는 1만1910km로 보잉787-9 대비 2200km 정도 짧다. 보잉787-10은 수요가 많은 중·장거리 노선에 투입될 것으로 보인다.

보잉787-10은 지난해부터 싱가포르항공, 에티하드항공, 유나이티드항공 등이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대한항공은 오는 2021년부터 보잉787-10 순차 도입으로 보유 기종 첨단화를 가속화시켜 고객 서비스 품질을 한 단계 더 높이는 동시에 고효율 항공기 운영에 따른 비용 감소 효과를 극대화시킬 예정이다.

이날 양해각서 체결식에서 조원태 회장은 “연료 효율성이 크게 향상 됐을 뿐 아니라 승객과 화물을 더 수송할 수 있는 보잉787-10은 보잉787-9와 함께 대한항공 중·장거리 노선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항공은 현재 보잉787-9 10대에 일등석 6석, 프레스티지석 18석, 일반석 245석 등 총 269석의 좌석을 장착해 운영 중이다.

787-9와 787-19 성능 비교. /자료=대한항공
787-9와 787-19 성능 비교. / 자료=대한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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