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물인터넷 접목한 맞춤형 서비스 제공 등 지속적인 혁신 추진
올해 안에 760만 계정 돌파 전망···공기청정, 비데의 렌털 서비스
"라인업 확대, 해외시장 확대 등 긍정적 요소 많아"···118% 부채비율은 재무적 불안요소로 작용

/이미지=웅진코웨이 사이트 캡처
/ 이미지=웅진코웨이 사이트 캡처

 

제품과 서비스 혁신으로 지난 1분기 사상 최대 매출을 찍은 웅진코웨이가 업계의 주목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웅진코웨이는 제품에 IoT(사물인터넷)을 접목한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해 렌털 시장을 한 단계 높여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웅진코웨이는 지난 1분기 매출액 7093억원, 영업이익 1352억원, 당기순이익 1004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2조7070억원의 매출을 기록한 웅진코웨이는 올해 3조원을 무난히 돌파할 예상된다.

웅진코웨이의 이 같은 질주는 제품혁신과 해외사업 확대를 기반으로 한다. 웅진코웨이는 지난 5월 웅진 렌탈사업부문을 인수하며 환경가전사업 신규 고객 확보 및 제품‧기술력‧서비스 강화 등의 시너지를 발휘했다.

또 ‘코디 온 서비스’를 통해 서비스를 받은 고객이 제품 점검 현황을 모바일로 실시간 확인이 가능하도록 하고, 위생부품을 주기적으로 교체해주는 ‘스페셜 케어 서비스’ 등으로 고객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렌탈업계 최초로 IoT 기술을 접목하고 빅데이터를 통해 고객의 패턴을 분석, 최적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노력을 기울였다.

이런 혁신의 결과, 웅진코웨이는 올해 안에 760만 계정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렌탈업계 2위권 기업들과의 보유계정 격차를 약 4배 이상으로 벌이는 것이다.

해외사업도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 웅진코웨이의 1분기 해외 사업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41.6% 증가한 1590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2007년 진출한 말레이시아 법인 매출은 1125억원으로 가장 많았으며, 관리 계정은 전년 동기 대비 49.5% 증가한 105만9000계정을 기록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올해 웅진코웨이의 말레이시아 법인 매출액을 지난해보다 31.2% 증가한 4594억원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린아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해외 사업의 성장은 말레이시아 법인 위주로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수기를 포함한 제품의 해약률도 꽤 안정적이다. 1분기 웅진코웨이의 제품 해약률은 지난해보다 0.01%포인트 감소한 1.01%였고, 렌털폐기손실 금액도 87억원에 불과했다.

웅진코웨이는 공기청정기와 비데의 렌털 서비스, ‘1.5세대 의류청정기’ 등 전략 제품 출시, 해외 사업 지속 확대 등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늘어난 부채비율은 다소 불안 요소다. 웅진코웨이는 2016년 66.3%에 불과했던 부채비율은 다음해 119.8%까지 급증했다. 이 기간 3400억원이었던 단기차입금이 6700억원까지 늘어난 탓이다. 지난해 웅진코웨이의 부채비율은 118.7%였다.

업계 관계자는 “당분간 렌털시장에서 웅진코웨이의 자리를 넘볼만한 기업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면서 “비데, 청정기 라인업 확대, 해외사업 확장 긍정적인 요소가 많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