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 등 수익 다각화 영향 및 주식평가이익 증가

서울 여의도 증권가 모습. / 사진=연합뉴스
서울 여의도 증권가 모습. / 사진=연합뉴스

지난 1분기 증권사들이 역대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수익 다각화와 채권·주식 등 보유자산에 대한 운용수익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17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1분기 국내 증권사 56곳의 당기순이익은 1조460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9456억원(183.8%) 증가했다. 이는 역대 당기순이익 최대치인 지난해 1분기의 1조4507억원보다 0.65% 증가한 규모다.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 중 수수료이익은 2조2422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53억원(0.7%) 증가했다. 수수료이익 중 IB부문은 34.0%, 자산관리부문은 11.4%를 차지했다. 수탁수수료 비중은 39.7%를 기록했다. 수탁수수료 비중은 과거(2015년 57.9%)에 비해 감소 추세다. 수탁수수료에 의존하던 증권사의 수익원이 다각화됐기 때문이다.

1분기 자기매매이익은 7288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5110억원(41.2%) 감소했다. 이 중 주식 관련 이익은 2608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4474억원 증가했다. 이는 주가지수 상승으로 주식평가이익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채권 관련 이익은 2조604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386억원 증가했다. 금리 하락 추세에 따라 채권평가이익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다만 파생 관련 손실은 4955억원에서 1조5925억원으로 증가했다. ELS 등 매도파생결합증권에 대한 평가손실이 증가했다. 

기타 자산 손익은 1조4784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조6758억원(848.9%) 증가했다. 이 중 펀드 관련 이익은 701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1조4384억원 늘었다. 판매관리비는 2조2090억원으로 전 분기보다 1594억원(7.8%) 증가했다.

1분기 말 전체 증권사의 자산총액은 472조2000억원으로 전 분기 말보다 33조3000억원(7.6%) 증가했다. 부채총액은 415조3000억원으로 전 분기 말 대비 33조원(8.6%) 늘었고, 총 자기자본은 56조9000억원으로 전 분기 말보다 3000억원(0.5%) 증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1분기 중 주식거래대금 감소 추세로 위탁매매 수수료수익은 전 분기 수준에 그쳤으나 IB·자산관리부문 등의 비중이 증가해 수익이 다각화됐다”며 “금리 하락 추세 및 주가지수 상승에 따라 채권·주식 등 보유자산에 대한 운용수익이 개선돼 증권사의 당기순이익 규모가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저작권자 © 시사저널e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